노태우 전(前) 대통령의 ‘대통령 국가장’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치러진 가운데, 청와대가 외국 정상들로부터 노 전 대통령의 조전(弔電)을 받고도 이를 노 전 대통령 유가족 측에 전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외국 정상들로부터 노 전 대통령의 조전을 받고도 이를 사흘 간 노 전 대통령 유족 측에 숨겨왔다는 것이다.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서거(逝去)했다. 이에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대통령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3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가운데, 토니 장관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이날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은 “국제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훼손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의 이익 및 가치관에 반한다”는 뜻을 왕이 부장에게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 또는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대한 인권침해 현실에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표했다.이와 관련해 왕 부장은 “대만 문제는 중미 간 가장 민감한 문제”라면서 “이를 잘못 다루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있어 ‘중국 우한 연구소 유출설’ 역시 검토해 볼만하다는 내용이 담긴 미 국가정보국(DNI) 보고서가 공개되자,이를 둘러싸고 미중 사이에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미 정보당국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검토 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정보 당국은 코로나19 기원에 있어 ‘자연 발생’과 ‘연구소 유출’ 모두 고려해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 정확한 실체와 연관성에 대해서는 중국 측의 협력이나 자료 제공의 부족으로 결론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조사는 조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북제재 완화를 위한 결의안 초안을 또다시 제출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자제하고 있는 북한에 대북제재를 완화해주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대북제재 완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에 제출했다.이번 초안에는 건설·난방·철도 관련 장비, 가전제품, 컴퓨터 등에 대한 금수 규정과 대북 민수분야 제재 등을 완화해주는 방안이 담겼다.일단
일본의 정부·여당 자유민주당(자민당)이 지난달 31일 치러진 중의원(衆議院·하원) 총선거에서 단독 과반에 성공했다. 직전 선거 결과보다는 30석이 줄어든 결과로 나타났으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최소 의석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총 의석 465석 가운데 과반인 233석보다 60석 많은 293석을 획득하면서 안정적 국정 유지를 위한 의석 수(244석)를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다. 자민당의 연립 정당인 공명당은 32석을 확보했다. 이로써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신임 총리 취임 후 최초로 거행된 일본의 국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공식 제안했다. 청와대는 교황이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주면 “기꺼이 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황청의 공식 발표에는 교황의 방북 관련 언급이 없었다. 교황의 방북 여부와 관련해 교황청에서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인 사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바티칸 교황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배석자 없는 단독 면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교황님께서 기회가 돼
북한의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의 집권 10년을 맞아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주의’ 용어의 등장과 함께 선대 지도자와 구별되는 독자적 사상체계 정립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에 대해 ‘김정은 시대’가 공식 출범한 것으로 평가했다.국가정보원은 지난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부적으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김정은이) 독자적 사상체계 정립을 시작했다”고 했다. 특히 “그동안 북한에서는 김일성·김정일주의만 있었다”며 “(김정은의) 집권 10년을 맞아 김정
중국 당국이 강제 장기적출과 매매를 비롯해, 강제 노역 등으로 큰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28일(현지 시각) ‘뉴질랜드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호주 국책 싱크탱크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ASPI)’는 보고서에서 중국 내 장기 적출 및 이식 시장 규모가 연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동 보고서는 강제 구금된 소수 민족들이 중국 각지의 공장으로 이주되어 노역에 동원되고 있는 사실도 전했다.이러한 강제 장기적출 및 노역의 가장 큰 피해 집단 중 하나는 소수 민족 ‘위구르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현재
유럽연합(EU)가 ‘사법의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폴란드에 제재를 부과했다.EU는 27일(현지 시간) 회원국인 폴란드에 대해 하루 100만 유로(우리 돈 약 13억6500만원 상당)의 벌금을 납부토록 명령했다.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폴란드의 여당 ‘법과정의’가 사법 개혁의 일환이라며 새로 제정한 법관 징계 제도다. 이 제도는 법관의 판단이 ‘정치 활동’ 등에 해당할 경우 면직 내지 감봉(減俸)토록 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EU의 유럽 집행위원회는 해당 제도가 사법의 독립을 침해하는 동시에 EU법에도 반(反)하는 것이라고 봤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될 단계적 일상회복의 국면에서 정부가 생활치료센터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대신 재택치료를 늘리기로 한 가운데,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먹는 치료제로 FDA(미국 식품의약국)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머크(MERCK)사(社)의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관심도 폭증했다.로열티 없는 복제약 허용한 머크사, ‘천사의 얼굴’인가?...몰누피라비르 가격 대폭 인하 가능해져최근 머크가 자사의 경구용(먹는 알약) 치료제를 더 많은 기업이 제조할 수 있도록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 단체인 '의약품 특허 풀(
차이잉원(蔡英文) 중화민국(대만) 총통이 자국 내 미군의 주둔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앞서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일 일시적 파견 내지 순환 근무 등의 형태로 미군이 대만 육군 및 해군 부대의 훈련에 최소 1년간 관여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차이 총통은 27일(미국 동부 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WSJ의 보도 내용이 사실임을 공식 인정했다. 대만의 최고 행정수반이 미군이 대만에 주둔 중임을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인터뷰에서 차이 총통은 “사람들이 생각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국은 민주주의를 수호해 나가는 데에 동참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 시위’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대중(對中)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대만과 “매우 견고한” 헌신 관계를 맺어왔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미국과 대만)는 중국의 강압적 조치들에 깊은 우려를 느낀다”며 “(최근 중국의) 움직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미국 연방하원의 한국계 앤디 김 의원을 만나 한미연합훈련의 일시 중지 필요성에 공감을 이뤘다. 김 의원은 한미연합훈련 일시 중지를 백악관 등 조 바이든 행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민주평통은 27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김 의원을 만나 남북정상회담 및 미북회담 재개, 그리고 종전선언을 위한 한미연합훈련 일시 중지 선언 등에 대해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이 수석부의장은 6.25전쟁 종전선언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종전선언은 남북미 신뢰구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7일(현지시간) 그리스를 방문해 니코스 덴디아스 외교부 장관과 회담했다. 양국은 중국의 거대 정치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에 공감을 이루고 경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AP 통신 등은 왕이 부장이 이날 그리스 아테네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와 니코스 덴디아스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왕이 부장은 니코스 덴디아스 외교부 장관과 양자 회담에서 중국이 그리스에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그리스는 중국 정부의 투자를 환영하는
교황청이 중국과의 국교(國交) 수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측이 그 선행 조건으로 교황청이 대만(중화민국)과 단교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교황청은 ‘베이징(北京)에 교황청 대사관을 세우는 것이 먼저이고 대만과의 단교는 나중에 생각할 일’이라는 취지로 반응했다고 한다.이탈리아의 유력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익명의 교황청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중국 측의 ‘대만 단교’ 요구에 대해 교황청은 “베이징에 교황청 대사관을 설립하는 것이 먼저”라며, 대
그동안 한미동맹을 고려해 문재인 정권의 ‘종전선언’ 밀어붙이기에 외교적 수사만 반복했던 미국이 드디어 종전선언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종전선언 등 대북 조치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의 관점이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핵심 전략과 신념은 일치한다며 한국과 관련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유럽 순방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한 제이크 설리번 보좌관은 ‘백악관은 종전선언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고려하느냐, 이것이 북한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우리나라의 외교부 장관에 상당)이 아프가니스탄의 실질 통치 세력인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 세력 탈레반과의 대화에 나섰다.왕 부장은 25일부터 26일까지 중동의 이슬람 국가 카타르의 수도(首都) 도하를 방문해 탈레반과 양자 회담을 하기로 했다.중국 당국은 이에 앞서 지난 7월29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위성도시 톈진으로 탈레반의 주요 간부 중 한 사람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를 초빙, 중국 내 위구르독립파 무장 조직 ‘동(同)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 등 아프가니스탄에 거점을 두고 활동 중인 중국 내 분리·독립
유럽연합(EU)과 중화민국(대만) 간의 관계가 긴밀해지는 모양새다. 우자오셰(吳釗燮) 중화민국 외교부장(우리나라의 외교부 장관에 상당)이 유럽 국가들을 순방하기로 예정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큰 불쾌감을 드러냈다.우 외교부장은 26일(현지 시간) 동부 유럽에 위치한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럽 국가 순방에 나선다. 27일에는 체코 상원 의장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우 부장이 유럽 국가 순방에 나선 것은 지난 2019년 덴마크에서 열린 ‘민주(民主) 포럼’에 출석한 이래 약 2년만의 일이다.
한국의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5일 “종전선언은 대북 적대시 정책이 없음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라고 할 수 있으며 북측과 대화 재개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줄기차게 요구하는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는 곧 한미동맹의 종료라고 지적하고 있다. 노 본부장은 이날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NK포럼’ 기조발표에서 “북측은 하노이 이후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강조해오고 있다”고 이같이
일본 열도를 돌며 무력 시위를 펼친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정이 대한해협을 통과해 동해로 진입했다.25일 교도통신은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 합동참모본부에 해당)를 통해 러시아 해군 함정 5척이 동중국해, 쓰시마 해협을 거쳐 동해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러시아 함정은 중국 해군 함정 5척과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표트르대제만 부근 해역에서 해상연합-2021 훈련을 진행했다.연합훈련을 마친 양국 함정은 지난 18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와 혼슈(本州) 가운데의 쓰가루(津輕)해협을 통과해 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