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총리, "이번 결과 바탕으로 국정 운영 착실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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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일본의 정부·여당 자유민주당(자민당)이 지난달 31일 치러진 중의원(衆議院·하원) 총선거에서 단독 과반에 성공했다. 직전 선거 결과보다는 30석이 줄어든 결과로 나타났으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최소 의석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총 의석 465석 가운데 과반인 233석보다 60석 많은 293석을 획득하면서 안정적 국정 유지를 위한 의석 수(244석)를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다. 자민당의 연립 정당인 공명당은 32석을 확보했다. 이로써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신임 총리 취임 후 최초로 거행된 일본의 국가적 행사에서 기시다 총리는 우선 안정적인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기시다 총리는 1일 오전 도쿄 지요다(千代田)에 위치한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 결과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인정을 받았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정권 및 국회 운영을 착실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이번 총선의 ‘승리’ 요건을 ‘여당 합쳐 과반 확보’로 설정한 바 있다. 지난 선거 결과보다 30석이 줄어든 결과이지만, 자민당과 공명당이 확보한 의석 수는 절대 안정 다수인 261석을 크게 상회했다. 자민당 연립 정권이 중의원 절대 다수 의석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2년, 2014년, 2017년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다.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은 비례대표 의석 수를 크게 늘렸다. 청년 층의 지지 폭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직전 선거에서 확보한 110석보다 줄어든 96석에 그쳤다. ‘강경 우익’이라는 평가를 받는 ‘일본 유신의 회’(日本維新の會)는 종전의 11석에서 의석 수를 크게 늘려 41석을 확보하는 등 약진을 이뤄내며 자민당·입헌민주당에 이어 제3정당으로 발돋움했다.

기타 일본공산당 10석, 국민민주당 11석, 레이와신센구미(れいわ新選組) 3석, 사회민주당 1석, 무소속 10석 등, 야권은 도합 172석을 차지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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