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연합뉴스 제공)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을 포함해 단기적으로 고용지표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13일 KBS 뉴스에 출연해 "고용지표는 전년동월대비로 보는데 작년 9월 기저가 (8월보다) 10만명 이상 높다"며 "9월은 통계상 (8월보다) 10만명을 까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좋지 않은 숫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고용이 악화한 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가장 큰 책임은 경제팀장인 나에게 있다"며 "지방 추가경정예산으로 재정을 보강하고 내년 예산으로 최선을 다하겠지만 단기적으로 갑자기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8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고작 25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7월에는 작년동월대비 5000명 증가했다. 이런 추세와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9월 취업자 증가수는 마이너스로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주도해 만들어내는 공공부문 일자리와 근로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농림어업 분야 일자리의 증가를 제외한 민간 비농피용자는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부문과 농림어업 분야 취업자 증감을 제외하고 올해 8월 취업자 수를 계산하면 23만9000명 감소했다.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회의적인 입장을 가진 김 부총리는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해 21세기 이래 최악 수준의 고용동향이 발표된 것과 관련해 정책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결정 제도를 시장친화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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