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분기 작년 동기比 2.9% … 1분기 대비는 0.7%
미국, 2분기 연율 4.1% 성장 … 1분기보다는 1.0% 성장
올해 연간 성장률도 한국이 미국 밑돌 가능성 농후

미국 경제가 올해 2분기에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의 성장률인 4.1%(연율 기준)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4.1%(전기 대비 성장률 1.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5.2%를 기록했던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며, 지난 1분기의 2%에 비하면 2배를 넘는 높은 성장률이다.

이날 발표된 GDP는 속보치로서 앞으로 잠정치, 확정치를 통해 수정될 수 있다. 미국의 GDP 증가율은 작년 1분기 1.4%, 2분기 3.1%, 3분기 3.2%, 4분기 2.9%의 추이를 보여왔으며, 작년 전체적으로는 2.3%를 기록했다.

한국 경제의 올해 2분기 GDP는 지난 1분기보다 0.7% 성장, 작년 2분기보다는 2.9% 성장하는데 그쳤다. 미국의 연율 기준 성장률은 한국의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개념이다.

미국이 지난 1분기보다 2분기에 1.0% 성장할때 한국은 0.7% 성장한 것이다. 이런 결과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20년만에 미국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은 문재인 정부의 반(反)기업 정책 등 '정책 실패'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 완화 등 친(親)기업 정책을 추진해온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3%를 넘어 최대 4%까지 넘보고 있다. 실제 기획재정부는 지난 18일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0%에서 2.9%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경제 규모가 한국의 12배에 달하고 1인당 GDP 역시 6만 달러로 한국의 2배에 달하는 미국이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한국이 본격 경제성장을 시작한 1962년 이후 미국에 경제성장률을 추월당한 것은 2차 오일쇼크를 겪은 1980년과 외환위기 충격이 한창이던 1998년 등 단 두 차례뿐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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