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NEC 래리 커들로 "2분기 성장률 3% 달성, 올해 분기 4% 가능"
한국보다 경제 규모 12배, 1인당 GDP 2배 '미국'···더 높은 성장률 "이례적"
트럼프 정부, 감세-규제완화 등 親기업 정책으로 역대 최저 실업률 견인
文정부, 反기업 정책 내놓다 경제위기 자처···성장률 전망 0.1%p 하향조정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20년만에 미국보다 낮아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은 문재인 정부의 반(反)기업 정책 등 '정책 실패'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 완화 등 친(親)기업 정책을 추진해온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3%를 넘어 최대 4%까지 넘보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연합뉴스 제공)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연합뉴스 제공)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주최한 '알파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전기 대비 분기 성장률) 3%를 달성하고 있고 한두 분기 동안은 4%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 4%를 넘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을 지지했다.

커들로 위원장의 이 발언은 경제 규모가 한국의 12배에 달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 역시 6만 달러로 한국의 2배에 달하는 미국이 20년 만에 한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의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3%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반기에 급격한 경기 위축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경제성장률보다 높아지는 것이다.

반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3%보다 밑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8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0%에서 2.9%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본격 경제성장을 시작한 1962년 이후 미국에 경제성장률을 추월당한 것은 2차 오일쇼크를 겪은 1980년과 외환위기 충격이 한창이던 1998년 등 단 두 차례뿐이다.

미국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밀어붙인 강도 높은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4%대 성장률을 넘보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과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 기업실적 호조 등 각종 경제지표가 미국 경제 호황을 가리키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추가 감세까지 검토하며 경제 호황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감세로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 여력이 확대되고 해외에 진출했던 기업들이 미국으로 유턴하면서 일자리가 확대돼 실업률 역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 6월 4%를 기록한 미국 실업률은 올해 말 3.7%, 내년 중반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1969년(3.5%) 이후 반세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위대한 선거 승리 이후 34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는데 이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라고 자평했고 헤리티지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 감세 이후 신규 투자 및 임금 인상 계획을 발표한 기업이 500개 이상이다. 감세 정책과 낮은 실업률 덕에 소득이 높아진 소비자가 시장에 물건을 사들이면서 지난 5월 소매 판매 역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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