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도 1.3% 줄어 ... 경제성장률 0.7% 그쳐
민간·정부 소비 증가율도 0.3% 불과

한국 경제의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1분기보다 0.7% 성장하는데 그쳤다.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 실질 GDP(속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GDP는 398조3351억 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2% 마이너스 성장한 이후 올해 1분기 1.0%로 확대됐지만 0.7% 증가에 그친 2분기에 다시 쪼그라들었다. 

건설 및 설비 투자가 감소로 전환했다. 건설 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1.3% 감소했고 설비 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6.6% 감소했다. 

작년 4분기(-2.3%) 감소세를 보였던 건설 투자는 올해 1분기(1.8%)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1분기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 투자 감소폭은 지난 2016년 1분기(-7.1%)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민간 소비는 비내구재(화장품 등), 서비스(음식숙박 등)를 중심으로 0.3%, 정부 소비도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민간소비는 2016년 4분기(0.3%), 정부소비는 2015년 1분기(0.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수출은 반도체,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류, 운송장비 등이 줄어 2.6% 감소했다. 수출 증가폭은 지난 1분기(4.4%)보다 줄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 수입이 증가했지만 설비투자 감소로 기계류, 운송장비 수입이 줄어들면서 전체 수입도 2.6%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0.7%)과 서비스업(0.6%)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건설업(-2.3%)이 감소로 전환했다. 제조업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늘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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