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이재명 "공천 시스템에 따라 합당한 인물 잘 공천할 것".2024.02.(사진= 연합뉴스TV,YonhapnewsTV)
[현장연결] 이재명 "공천 시스템에 따라 합당한 인물 잘 공천할 것".2024.02.(사진= 연합뉴스TV,YonhapnewsTV)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의 대장동 의혹 사건을 변호했던, 일명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진 법조인들이 14일 이번 총선의 공천장을 줄줄이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즉 당내 비명(非이재명)계 인사들로부터 먼저 나온 '비명횡사'라는 비판을 넘어 '친명횡재'라는, 노골적인 측근 챙기기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모아진다.

14일 민주당 소식통에 따르면, 이재명 당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인이었던 이건태 변호사는 지난 13일 4선의 김상희 의원을 꺾고 경기 부천(병) 선거구 공천을 따냈다.

경기 부천(을) 본선행을 확정지은 김기표 변호사도 이날, 이재명 당대표 최측근 사건을 변호했던 인물이다. 김기표 변호사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연루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등을 변호했다.

이건태 변호사와 함께 정진상 전 실장의 변호를 맡았던 법조인인 김동아 변호사 역시 서울 서대문(갑)에서의 당 공천을 받았다. 김동아 변호사는 서대문(갑) 경선 예선에서 한차례 탈락했으나, 기사회생하여 결선에 진출했다.

일명 '대장동 사건 재판'에서 이재명 당대표를 직접 변호한 고검장 출신의 박균택 변호사는 광주 광산(갑) 지역에 나와 비명계 초선인 이용빈 의원을 제쳤다.

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전반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당 법률위원장인 양부남 변호사는 광주 서구(을) 지역구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이 공천장을 따낸 지역들 모두 국민의힘과의 역대 비교에 있어서 민주당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들로, 그러다보니 이번 총선을 통한 국회 입성은 사실상 거의 확정지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내 비명계 현역 국회의원들이 당 경선에서 줄줄이 떨어지는 가운데에서도 '대장동 변호사'로 통하는 이들 5인방은 일명 '민주당 텃밭'이라고 불리는 선거구에 내리 당 공천을 받으면서 당 안팎에서는 '노골적인 측근 챙기기 아니냐'라는 뒷말이 무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내의 한 초선 의원은 언론을 통해 "당 예선에서 탈락했던 인원들까지 되살릴 정도였으니, 이건 경선이 아니라 거의 전략공천 수준"이라면서 "아예 대놓고 공천장을 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한 소식통은, "이들이 당에서 경선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공천장을 따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이들이 해당 지역구에서 당 경선 출마 기회를 얻은 것 그 자체가 특혜였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 대장동관련 재판의 법조인들 외에도 이재명 당대표의 또다른 측근으로 알려진 모경종 전 당대표실차장은, 비명계 현역인 신동근 의원을 꺾고서 인천 서구(병) 지역의 공천을 받았으며 비명계 인사들을 향한 각종 비판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양문석 전 방통위원은, 친문계 전해철 의원을 누르고 경기 안산상록(을) 지역에 공천됐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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