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주 대사로 취임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주호주 대사로 취임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주호주 대사로 임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특검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추진 중인 가운데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특검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에 "수사 결과가 경찰이든 검찰이든 본인들이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하면 번번이 특검을 남발한다"며 "여러 가지로 소모적이고 낭비적"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이른바 '이종섭 특검법'에 더해 외교부·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 관계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해 9월부터 해병대 제1사단 일병 사망 사고 외압 논란 관련해 수사를 시작했지만 여태까지 소환조사를 하지 않다가 출국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야 4시간 상당의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또 출입금지를 연장했을 뿐 한 번도 부른 적 없었다면서 6개월이란 기간 동안 소환 조사를 충분히 할 수 있었음에도 '수사 방해의 일환으로 출국했다'는 야당의 주장은 이치에 닿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또 민주당이 검찰을 믿지 못하겠다고 설치한 것이 '공수처'인데 이제는 공수처조차 믿지 못해 특검을 하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매우 '아이러니'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은 호주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한 상태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같은 날 이 전 장관의 출국 과정 전반을 규명하겠다면서 특검 법안을 당론 발의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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