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전략공천으로 서울 마포구을에 출마하는 함운경 전국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 5일 지역구에서 맞붙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에 대해 "20년 정치꾼"이라 비판했다.

함 회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 출연해 "정청래 의원은 20년 간 정치꾼으로 있었지만, 나는 그동안 생업을 꾸준히 해 오면서 소신 발언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전에도 선거 나가보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떨어지고 나서도 여의도 언저리에서 놀더라. 인연과 끈을 가지고 공기업에 들어가고 한다"며 "나는 그걸 못하겠다. 체질상 내 힘으로 내 생업을 가지고 일을 하면 했지 그런 건 참 어렵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정 의원의 문제점으로 "옛날 낡은 역사관과 세계관, 입장, 노선, 정책 이런 것들은 참 문제가 많다"며 "그보다 더한 일을 벌인 사람이 조국이었고 그보다도 더한 이재명을 앞장서서 지지하고 북한 수령을 결사옹위하듯 정치하는 것에 대해 정말 환멸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행동을 하면서 민주화운동 경력팔이를 하는 것에 대해 정말 부끄럽다"며 "저런 사람들이 87년 6월 항쟁때 같이 데모하고 스크럼을 짜고 박수치고 물 떠줬던 사람들, 민주화 요구를 했던 것에 자부심을 갖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모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그런 행위를 한 것을 오히려 수치스럽게 만드는 정치행태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 정청래가 대표적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포구민들을 만나보면 한결같이 마포구의 대변자가 정청래라는 사실에 부끄럽다고 많이 말씀하신다"며 "마포구민의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향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다 마포을에 출사표를 낸 함 회장은 자신을 '상인'이라고 소개하면서 거래를 통해 자본주의를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주의에 대해서, 우리 사회에 대해서 많이 깨달은 바가 있다"며 "상인으로 살땐 서로 거래가 성립해야 하는데, 상호간 이익이 있어야 가능하지 희생이나 강요가 있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관계도 마찬가지다. (현재 한국에서는) 노동력과 임금이라고 하는 거래 조건이 맞는 자유계약 조건에서 일하고 있다"며 "강제노역이나 불리한 노동조건은 생각할 수 없다. 우리 노동법에서는 굉장히 보호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가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원활한 거래관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삶 속에서 많이 배웠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그간 정치권에 기웃거리지 않고 생업에 종사한 것이 좌에서 우로의 '전향'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말했다.

그는 "사회가 변하고 세상이 변하면 생각도 바뀌기 마련이라 생각한다. 변하는 게 당연한 것인데 전향이란 의미에서 좌에서 우로 바뀌었냐면 맞다"며 "좌파적 사고방식에서 시장경제를 통한 거래, 시장경제를 통한 행복추구로의 전향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변절이라고 하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누구한테 절개라도 지켜야 한단 말이냐"며 "지금까지 김일성에 충성한 적도 없고 김정일을 추앙한 적도 없다. 변절이라 하면 봉건적이고 조선스럽다"고 반박했다.

함 회장의 인터뷰는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서 볼 수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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