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민주당...이재명의 전체주의적 사당으로 변모"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페이스북, 편집=펜앤드마이크)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페이스북, 편집=펜앤드마이크)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자당의 현역 국회의원 평가 하위 10%를 통보 받은 것에 대한 반발로 탈당을 선언했다.

비명계 중진인 설훈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설 의원은 "무소불위의 이재명 당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당 평가 하위 10%를 통보받았다"라며, "지금까지 제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이 부정당했다"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지난 40여 년간 민주당이 버텨왔던 원동력, 국민들이 민주당을 신뢰했던 이유는 민주당의 민주화가 제대로 작동되었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작금의 민주당은 공당이 아니라 이재명 당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인 사당으로 변모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조선시대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자신의 측근들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면서 자신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두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민주당은, 그에게 어떻게 아부해야 인정을 받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만 고민하는, 그런 정당이 되어버렸다"라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가 국민들의 입을 막고 귀를 닫으며 온갖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고 있는데,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은 전혀 국민들께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현실 상황을 부끄러워해야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그에 대한 아무런 책임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게 있어서 정치는, 또한 민주당은 자신들만의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윤석열 정권 때문에 고통받는 국민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오로지 본인이 어떻게 하면 교도소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면서 정당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 의원은 "비록 저는 민주당을 나가지만,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은 끝까지 제 가슴속에 담아둘 것"이라면서 "정당 밖에서 민주당의 진정한 혁신을 위해 더욱 힘껏 싸울 것이고, 민주당이 옛날의 참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가차 없이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거듭되는 실정과 무능 그리고 전횡으로 고통받는 국민들만 바라보며 최전선에서 앞장서서 싸울 것"이라며 "오로지 부천시민과 국민만을 생각하며 뚜벅뚜벅 새로운 길을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설훈 의원의 민주당 탈당은 최근 민주당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 받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서울 동작(을) 심사ㅈ공천에서 배제된 이수진 의원, 그리고 하위 10% 그룹에 포함된 박영순 의원에 이은 네 번째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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