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이건 뭐, '꽃등심보다 쫀드기' 수준" 조소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한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의 과거 발언이 연일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기웃기웃' 캡쳐]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한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의 과거 발언이 연일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기웃기웃' 캡쳐]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서울 도봉갑에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을 전략공천한다고 발표한 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故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으로 '운동권 대모'이기도 한 도봉갑 3선 중진 인재근 의원을 밀어내고 원외의 신인 정치인을 전략공천해 주목을 받는 터에 안 부대변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안 부대변인이 지난해 2월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의 '복수자들'에 출연해 '외모 이상형 월드컵' 설문에 응한 영상 및 캡처가 확산됐다. 토너먼트식으로 두 남성 가운데 누가 더 잘생겼다고 생각하는지를 답해야 하는 것인데, 안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 문재인", "이재명 대 조국", "이재명 대 차은우"로 올라가는 진행자의 연속된 질문에 모두 '이재명'이라고 답했다.

안 부대변인이 '외모천재'란 평가를 들을 정도로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잘생긴 연예인이라 손꼽히는 차은우와의 대결에서도 이재명을 더 잘생겼다고 고르자, 출연진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 부대변인은 YTN 앵커 출신으로, 전날 민주당에서 서울 도봉갑 전략공천을 받았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인재근 의원을 솎아내 인 의원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인 의원이 이 대표를 만나 항의하며 '불출마하더라도 우리 측 정치인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강하게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당에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한 걸로 알려졌다. 당시엔 이 대표의 영입인재인 김남근 변호사가 물망에 올랐으나 결과적으론 이보다 중량감이 여러모로 떨어지는 신인 정치인이 도봉갑에 '깜짝' 전략공천을 받게 됐다. 안 부대변인은 현재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중이다.

'차은우보다 이재명이 외모 이상형'이라는 안 부대변인의 과거 발언을 접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건 뭐, '꽃등심보다 쫀드기' 수준"이라며 "22대 국회 어마어마할듯"이라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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