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산하 국책기관인 통일연구원.(사진=연합뉴스TV)
통일부 산하 국책기관인 통일연구원.(사진=연합뉴스TV)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원장 김천식)이 14일, 북한이 우리나라 사회 내에 숨어 있는 친북 동조세력을 이용하여 일명 '북한판 지하드' 방식의 테러를 시도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놔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하드(zihad)'란 이슬람교(회교)의 근본주의 폭력세력이 원리주의로의 강압적인 전파를 목적으로 전시와 평시를 가리지 않고서 벌이는 무력투쟁을 지칭하는 용어로 '성전(聖戰)'으로 번역되는 용어다.

바로 이와 같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특정한 목적의 달성만을 위한 무차별적인 테러행위를 북한이 똑같이 벌일 것이라는 분석이 국책연구기관을 통해 나온 것이다.

통일연구원은 이날 서울 중구의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북한 대남노선 전환 평가 및 대응 방안 포럼>을 통해 이와같은 분석을 내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북한은 대남 교전국 관계 전환으로써 군사적 긴장 고조를 도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한범 위원을 포함하여 이날 포럼에 참석한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4월 총선을 코앞에 두고서 우리 사회의 친북 성향 인사들을 앞세워 일종의 선전선동 행위의 강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원전시설 등에 대한 일종의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주장하는 등 위협성과 관련한 전망을 내놨다.

조한범 위원은 "북한의 남파간첩 등 우리사회 내 북한에 대한 동조세력이 전시요원으로 전환되어 '북한판 지하드' 형태로 테러를 시도할 개연성이 있다"라고 평했다.

조 위원은 "북한 조선노동당의 통일전선부, 대외연락부 혹은 정찰총국 등 대남정보기구의 지령을 받으면서도 북한과의 직접적인 연계를 찾기는 어려운 '요원들'이 있을 수가 있다"라면서 "오랫동안 북한의 주장에 동조해오면서 고정간첩(과 식별이 모호한) 및 회색지대에 있는 (연북)세력들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도 이날 북한군의 정보·공작 전용 기구인 '정찰총국'의 대남공작 수준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했다.

오경섭 실장은 "북한 김정은이 전쟁 지원을 하기 위해 대남대적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라고 이미 지시한 바가 있기 때문에, 북한의 군사 첩보 수집 행위와 무장간첩 남파, 그리고 요인 암살 및 납치, 각종 기간산업 시설 파괴 등을 비롯한 대남 테러를 담당하는 정찰총국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이외에도 오 실장은 "친북세력은 반정부 세력을 결집하여 주한미군 철수, 한미연합훈련 중단, 한국과 미국-일본 간 삼각안보협력 반대, 미국의 확장억제와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반대 그리고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총선 국면에서는 '촛불행동'을 통해 윤석열 정부 탄핵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뉴스쏙] 북한 김정은 "대한민국은 주적…전쟁 피할 생각 없어". 2024. 1. 10. (사진=연합뉴스TV, YonhapnewsTV)
[뉴스쏙] 북한 김정은 "대한민국은 주적…전쟁 피할 생각 없어". 2024. 1. 10. (사진=연합뉴스TV, Yonhap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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