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새내기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2021.07.02.(사진=연합뉴스, Yonhapnews)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새내기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2021.07.02.(사진=연합뉴스, Yonhapnews)

구조활동 중 순직한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한 전국민 추모행사를 소방청이 올해부터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소방청은 이날 이와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소방청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순직 소방관들을 전국적으로 추모하는 행사인 '119 메모리얼 데이(가칭)'를 매년 단위로 개최하기로 했다는 것.

'119 메모리얼 데이'에서는 유가족뿐만 아니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일종의 '범국민적 추모 문화행사' 방식으로 추진된다.

또한 순직한 소방관들의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치유 프로그램을 늘리고, 이들의 유자녀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교육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는 게 소방청의 설명이다.

이어 유가족들이 소방기관 또는 소방관련 단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등의 생계 자립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는 것.

구체적으로 순직 소방관들의 유자녀들에 대해 학자금 지원 및 직업 체험과 온라인 교육 등 교육지원 형식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랜 기간 동안 투병해온 소방 공무원들에 대한 간병비와 치료비 지원 역시 늘리기로 했다. 공상추정제 대상 질병 가운데 근골격계 질환 중 무릎ㆍ허리 질환을 추가하는 안을 추진한다.

공상추정제란, 공무수행 과정에서 유해하거나 혹은 위험한 환경에 오랜 기간 동안 노출되어 질병에 걸린 경우 공무상의 재해로 추정하는 제도를 뜻한다.

구조·구급 업무를 수행하던중 부상을 입거나 안타깝게도 순직한 소방관들에게 지급되는 특별위로금의 지급 범위도 확대된다. 현황상 출근하지 않는 기간 동안에 대해서만 지급되는데, 이제 앞으로는 출근과는 관계 없이 요양 기간만큼 지급될 수 있도록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남화영 소방청장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현장 대응 시스템을 재정립하고, 인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방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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