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일, 소방관들의 위험근무수당 및 화재 진화 수당을 대폭 인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1일 경북 문경시의 한 육가공 제조업체에서 일어난 화재로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던 소방관 2명이 안타깝게도 순직하면서 소방 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당 공약개발본부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나와 이와같은 뜻을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현장에서 헌신하시는 과정에서 매년 유사한 소방관 관련 피해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데, 그동안 국가와 국민은 소방관 분들의 헌신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당은 소방 공무원들의 복지와 예우의 격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소방관 직무의 위험성과 특수성을 반영해 관련 수당을 올리는 등 현실책을 수정하기로 했다.
지난 7년 동안 동결되었던 소방 공무원 위험 수당과 지난 22년간 동결된 소방관 화재 진화 수당을 대폭 인상키로 했다.
장기간 재직한 소방 공무원의 경우 그의 국립묘지 안장 자격도 군과 동일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0년 이상 근무한 소방관의 경우 국립호국원을, 20년 이상 근무할 경우에는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도록 관련 기준을 조정할 예정이다.
또한 소방 공무원의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재 8곳에 불과한 실재 화재 훈련 시설을 전국 13개 소방교육시설로 확대추진하며, 시설 수준도 현 상황보다 나은 수준으로 상향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당은 지난 2009년 이후 동결된 관련 간병료를 민간 수준을 고려하여 대폭 확대하고 소방공무원 전용 단체 보험 또한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끝으로 현재 강원도 강릉시에 건립 중인 소방심신수련원을 전국 4대 권역 단위로 확대하여 트라우마 등에 시달리는 관련 공무원들의 맞춤형 치료·치유를 도울 계획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