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백드롭.2023.05.31(사진=연합뉴스TV)
국민의힘 백드롭.2023.05.31(사진=연합뉴스TV)

국민의힘이 6일, 용산 대통령실의 참모 출신 공천 신청자들이 서울 강남 지역과 영남권 지역구 등에 몰린 것에 대해 "당 우세지역에 여러 후보자들이 있으면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라면서 "단수추천·우선추천(전략공천) 기준에 해당한다면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번 발언의 핵심은 우선적으로 '경선이 원칙'이라는 것.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마주친 기자들로부터 '강남3구 지역에 대한 경선 원칙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이와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일명 '양지(여당 당세가 짙었던 지역구)'만 찾아가는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과 정부 출신 인사들을 향해 일종의 '불편한 기색'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을)에는 검사 출신의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과 윤석열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의원이 동시에 해당 지역구에 대해 공천을 신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 공관위 관계자 중 한명인 장동혁 사무총장이 "당 우세지역에 여러 후보자들이 있으면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지적한 것이다.

취재진이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들에 대한 일종의 '교통정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건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라면서 "공천은 본인 의사에 따라 신청하는 것인데, 어떤 분을 어떤 방식으로 공천할지 그건 당 공관위(위원장 정영환)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장 총장은 "다만, 여러가지 상황을 봐가면서 우리(당)에게 보다 전략적으로 승리가 필요한 지역이 있고, 그 지역에 헌신할 분이 필요하다면, 그곳에서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분이 있다면 대통령실 참모진 뿐 아니라 그 어떤 분들에게도 헌신해주십사 하고서 부탁할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을) 지역구도 당의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구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 그는 "그건 여론조사 중이라 공천을 신청한 분들의 경쟁력을 보고 있다"라면서 "공천을 신청하신 분들의 경쟁력이 상대 후보자들에 비해 많이 낮다면 우선추천을 고려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장 총장은 "우선추천의 경우, 면접과 상대방 후보자와의 경쟁력을 모두다 보고서 결정하게 된다"라며 "지금 시스템상 공천을 하겠다고 하면서 면접도 안하고 우선적으로 단수 경선을 결정한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관건은 전략 공천보다도 '경선'을 준비 중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 배제)나 면접 결과 공지 시기에 대해 그는 "컷오프나 하위 10%, 30% 해당자는 공개적으로 따로 발표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그건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 면접을 직접 해봐야 하기 때문에 대략적인 최종 시기는 알 수 없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장동혁 사무총장은 당내 중진 의원들의 희생이 지난 총선에 비해 적은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지적에 "3선 이상의 (동일 지역구에 출마하는)분들은 경선에서 15% 감산을 받는데, 만약 중진이 하위 30%에 들어가면 '-35%'라 신인 가점 35%를 받는 것보다 이건 훨씬 더 큰 페널티"라면서 "굳이 중진 의원이기 때문에 다 희생해야 한다는 건 맞지 않다"라고 전했다. /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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