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준석·김종민 회동…제3지대 속도낼까.2024.01.13.(사진=연합뉴스TV,YonhapnewsTV)
이낙연·이준석·김종민 회동…제3지대 속도낼까.2024.01.13.(사진=연합뉴스TV,YonhapnewsTV)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현 비대위원장에 대해 "열성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것이지, 새로운 지지 세력이 늘었다고는 보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원내외 경계공간에서 일명 '3지대' 세력화를 꾀하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낙준연대'에 대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향하는 바가 합치되어야 하는데, 개인적 정치적 목적이 다를 수밖에 없기에 쉽게 용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와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동훈 위원장의 개인적인 인기는 올라갔을지 모르겠지만, 선거(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제21대 총선 때,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지지율도 24%까지 올라갔었지만, 막상 선거를 해보니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개혁의 화두로 제시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형 확정 판결 시 세비 반납 등에 대해 "과거부터 나오던 이야기로,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평했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회가 보름정도 됐는데 당을 어떻게 변화시키겠다는,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가 않는다"라며 "당의 변화된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일명 '수직적 당정관계 지적'에 대해서는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3년 이상이나 남아있는 상황에서는,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며 "한동훈 위원장이 새로움을 제시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라고 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금투세 폐지 및 재건축 안전진단 폐지 등 민생 관련정책을 발표하는 데 대해 그는 "선거를 준비하는 것 같은데, 시기적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있다"라며 "이게 유권자들에게 어느 정도 효과를 미칠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최근 나타나는 제3지대 세력들의 연대ㆍ연합 가능성에 대해 "개인ㆍ정치적 목적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쉽게 용해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 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발언했다.

이번 총선에서 제3지대가 기호3번을 자신하는데 대해 그는 "그게,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어떻게 하겠다는 걸 국민들에게 설명하지 않으면 (제3지대는)성공하기 어렵다"라고 봤다.

한편, 김종인 전 위원장은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난 것에 대해 "그에게 탈당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라면서 "당내에서 투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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