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사기꾼이고 악당"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에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못하면 미국은 1929년 대공황과 같은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리턴 매치'가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맹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한 '브라이트바트 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당선되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지난 1929년 대공황(Great Depression)과 같은 침체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집권했을 때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없었다"며 "인플레이션이 모든 이익을 먹어치웠다"고 했다.

또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다소 냉각됐지만 이것은 경제 전반이 어려움에 처해있기 때문"이라며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지 않고 놀고 있어서 일자리 수치는 가짜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미국 증시 강세에 대해선 "사람들이 여론조사를 통해 내가 이길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쟁 상대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하며 "바이든은 사기꾼이고 악당이고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현재와 15~20년 전을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이 사람은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두 문장을 합치는 것조차 하지 못한다"며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가 되리라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 그가 후보가 되기를 바라지만, 그가 후보가 될 것으로 믿을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 등을 신랄하게 비난해왔다. 이달 초 아이오와 유세에서 자신은 인지 능력 검사를 우수하게 통과했다면서 대선 후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인지 능력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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