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文 정부 시절 이재수 전 국군 기무사령관을 과도하게 포토라인에 세워 죽음으로 몰아넣고 이제와서 무슨 소리냐"라며 비판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에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는 조항까지 넣은것도 비판해야 되는거 아니냐?"라며 민주당 지적하기도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배우 이선균 씨의 죽음을 애도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수사기관과 언론의 보도행태를 지적하자, "문재인 정부 시절 이재수 전 국군 기무사령관을 수갑채운채로 포토라인에 세워놓고 이제와서 무슨소리냐"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문재인 정부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과정도 언급되면서, 문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8일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배우 이선균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 영화와 드라마로 친숙했던 배우여서 마치 잘 아는 지인이 세상을 떠난 것만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행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보여 더욱 가슴 아프다. 이처럼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후진적인 수사 관행과 보도 관행을 되돌아보고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주장했는데, 과거 문재인 정부 당시의 행태들을 떠올리는 네티즌들은 문 전 대통령에게 거센 비난을 가했다.

지난 2018년 세월호 유가족과 문재인 정부(국방부)가 구성한 군 특별수사단은 기무사와 국정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미행하고 도·감청과 해킹을 통해 불법 사찰했다는 주장해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검찰 수사를 받던 이재수 전 국군 기무사령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를 두고 지난 2021년 월간조선은 "결국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적폐몰이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을 죽음으로 몬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12월 이 전 기무사령관은 구속 여부가 결정되기도 전이었지만 수갑을 찬 채 포토라인에 섰다.

2018년 12월 이재수 당시 국군기무사령관이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당시 구속 여부가 결정도 되기 전이었지만, 수갑을 찬 채 포토라인에 섰다.(사진=연합뉴스)
2018년 12월 이재수 당시 국군기무사령관이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당시 구속 여부가 결정도 되기 전이었지만, 수갑을 찬 채 포토라인에 섰다.(사진=연합뉴스)

군 특수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7월 10일 인도 국빈 방문 도중에 “독립수사단을 구성,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에 대해 수사하라”고 지시한 직후 구성됐는데, 이러한 정황들을 종합한 월간조선이 "결국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적폐몰이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을 죽음으로 몬 것이다"라고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렇게 구성된 검찰 특수단의 결과도 많은 의문점을 낳았다. 당시 검찰 특수단에 의하면, 기무사와 국정원이 세월호 유가족의 동향이 기재된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나, 해당 보고서 대부분의 내용들은 유가족이 언론에 공개한 자료들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시에도 정부 대응에 대한 유가족의 반응과 민원을 확인하기 위한 일반적인 업무였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심지어, 기무사와 국정원이 미행·도·감청·해킹 등 청와대로부터 유가족 동향 파악을 지시받은 내용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포털 캡쳐)
(사진=온라인 포털 캡쳐)
(사진=온라인 포털 캡쳐)
(사진=온라인 포털 캡쳐)

당시에도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수사과정이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을 죽음으로 몬 것이다"라고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이제와서 문 전 대통령이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행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보여 더욱 가슴 아프다"라고 하자 네티즌들은 분개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에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는 조항까지 넣은것도 비판해야 되는거 아니냐?" "文 정부 시절 이재수 전 국군 기무사령관을 과도하게 포토라인에 세워 죽음으로 몰아넣고 이제와서 무슨 소리냐" "박근혜 전 대통령때는 매일 수사상황 실시간으로 전파해놓고 이제와서 무슨 소리냐"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을 가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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