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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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배우 이선균(48) 씨를 수사해온 인천경찰청의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이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청장은 28일 인천경찰청 청사에서 "고인께서 사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형사입건된 이 씨는 2개월가량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그러던 중 전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청장은 이날 구체적인 제보와 증거를 토대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 씨를 수사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첫 조사 때는 고인이 '다음에 진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2차 조사 후 추가 증거를 확보해 지난 23일 다시 조사했다. (3차) 조사 당시 변호인이 '공갈 사건의 피해자 조사를 같이 진행해 한 번에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고인의 진술을 충분히 들어주는 차원에서 장시간 조사가 진행됐다"고 했다.

특히 김 청장은 "일부에서 제기한 경찰의 공개 출석 요구나 수사 사항 유출은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도 공보 규칙을 더 철저히 준수하고 인권 보호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씨는 지난 10월부터 3차례나 '포토라인' 앞에 섰다. 이 씨가 숨지기 나흘 전 마지막 조사를 앞두고 변호인을 통해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경찰이 수사공보 규칙을 어기고 거부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방송기자들이 공개 소환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기자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데 괜히 비공개로 소환했다가 이씨가 (숨어서 들어가는 것처럼) 영상이나 사진이 찍히면 오히려 피의자에게 더 손해"라고 해명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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