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기습 발사한 가운데,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USINDOPACOM)가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18일 평가했다.
그런데, 그와 같은 미국 인태사령부의 성명이 있은지 불과 단 12시간도 채 되지 않은 18일 오전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면서 미국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가 있기 전, 미국 인태사령부는 단거리탄도탄 위협에 대해 동맹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18일 밝힌 상태다.
미국 인태사령부(USINDOPACOM)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인태사는 "우리는 이번 사건이 미군이나 영토ㆍ동맹국에 대하여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라면서도 "이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의 불안정성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확고하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밤 10시38분 경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음을 우리 군(합참)이 포착했다.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은 약 570km가량 비행 후 동해상으로 떨어졌다.
이번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에 맞춰 감행됐다.
장거리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라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이라는 점에서, 김정일 사망 12주기를 맞이하여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011년 12월 17일 사망했다.
한편, 북한은 단거리탄을 쏜지 10시간 만인 18일 오전 8시24분 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추가발사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