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일, 자당이 띄운 '총선기획단'의 첫번째 회의 일정에 돌입한다.

내년 총선을 향한 일종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논의하는 것인데, '내부 인사 혁신' 등에 관한 기획단 차원의 내부 논의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정치권 소식통에 따르면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이끄는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발족식 겸한 첫번째 회의를 개최한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도 이날 첫 회의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총선기획단 측 소식통은 "이번 총선을 준비하면서 우리가(민주당이) 계획하는 전체적인 콘셉(이미지 등)과 향후 일정, 각종 사안의 쟁점 정리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기획단은 이날 회의 내용을 종합하여 향후 원외 인선에 대한 충원 논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 총선기획단에는 당 원내외 인사 13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총 15명까지 기획단을 확대구성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 측의 설명이다.

이번 총선기획단 첫 논의가 진행되는 이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총선 체제로 전환하는 민주당은, 총선기획단을 통해 종래의 혁신위원회(김은경 위원장)의 혁신안건에 포함되어 있던 '공천룰 변경 안건'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8월, 김은경 당시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감산 대상 범위를 현행 20%에서 30%까지 늘리고, 감산 범위를 20~40%까지 차등 적용하겠다는 방안 등을 제안했었다.

민주당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 시 '공직윤리' 관련 항목을 신설할 것을 촉구하면서 전·현직 의원들의 용퇴 권고 등 또한 혁신안에 포함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민주당 내 인적 쇄신의 명분이나 혹은 혁신위원 구성 문제로 인해 친명계·비명계 간 물밑 투쟁 아니냐는 비판이 일면서 혁신위 관련 논의가 당내 계파 투쟁 양상으로 비춰지면서 이를 뛰어넘지는 못했던 상황.

그 이후 민주당 차원의 총선기획단이 출범하게 됐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이미 당 일각에서는 5선 중진인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 이끄는 자당의 총선기획단이 과연 인적 쇄신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 기류가 감지된다는 소식이다.

당 혁신 대상으로 꼽히는 5선 중진 의원으로서 다른 선수의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관련 인적 쇄신에 힘을 실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의 김두관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공천 탈락과 사법리스크가 두려워 혁신·이슈에도 침묵하는 바람에 국민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라면서 "민주당의 전략이 뭔지 모르겠다"라는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