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어 김기현도 몸낮춘 협치 모드로
이재명은 尹대통령과의 영수회담 바라는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무 복귀를 하루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함께 만나 대화할 것을 제안하며 야당의 협조를 적극 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대표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언제 어디서든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와 만나겠다"며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꼬인 건 풀고 신뢰는 쌓아가도록 하겠다"며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희망의 정치, 이념을 넘어 국민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국민을 위해 국회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정쟁이 아닌 협치의 생산적인 국회 운영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민주당과 협의해 나갈 의사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정이 해결할 가장 시급한 과제가 민생 경제 회복인만큼 국민 요구를 동력 삼아 민주당의 협조를 구하고 설득에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며 "당에서 더 열심히 현장을 찾도록 하고, 필요하면 야당과도 함께 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야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부터 여러차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를 모두 거부했고 대신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의 회담 제안을 거절했다.

지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대통령실이 국민들이 체감 가능하도록 '민생 드라이브'에 나선 가운데, 김 대표가 이 대표를 향해 여야 대표 회담을 요청한 것이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린 것은 10개월여 만이다. '김기현 2기' 체제가 출범한 이후론 처음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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