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편집=조주형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편집=조주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 선언을 한 가운데,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22일 당내 비명계(非이재명계)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는 친명계(親이재명계)와 비명계(非이재명계)인사들이 물밑에서 혼재되어온 상황이었다.

그런데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직접 비명계 인사들을 향해 "해당행위"라고 공개발언하면서 당내 갈등이 표면화될 단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나와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정적 제거, 즉 야당 탄압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행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 최고위원은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먹었듯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들의 당대표를 팔아먹었다"라면서 "이건 적(敵)과의 동침"이라고 규정했다. 그가 말한 '적(敵)'이라는 용어의 대상이 당내 비명계 인사들인 것인지, 아니면 윤석열 정부 요인들인지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또한 그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2004년) 때에도 내부의 적이 있었고, 문재인 전 대통령 과거 당대표를 흔들고 뛰쳐나간 분당분열의 세력들도 있었다"라며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된 이재명 당대표를 부정하고 악의 소굴로 밀어넣은 비열한 배신행위가 어제(21일) 벌어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기적으로 보자면 이건 공교로운 것도 아니고 우연의 일치도 아니다"라며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볼썽사나운 구태 정치가 재현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는 없을 것이며, 이재명 당대표 체제로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승리하고 또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재명 대표 곁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