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행사에서 운동권 출신 함운경 씨가 특강을 하고 있다. 현재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함 씨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했다. 2023.6.28(사진=연합뉴스,편집=펜앤드마이크)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행사에서 운동권 출신 함운경 씨가 특강을 하고 있다. 현재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함 씨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했다. 2023.6.28(사진=연합뉴스,편집=펜앤드마이크)

국민의힘 내 친윤(親尹)계 국회의원 공부모임 '국민공감'의 28일 특강에 함운경 국민동행 전북지부 대표가 나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과거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사건을 주도했던 만큼 강성운동권 출신이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에서의 여러 정치적 변곡점을 거쳐 민주당의 정치투쟁노선과는 다른 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국민의힘 내 국민공감은 이날 오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11번째 특강의 강연자로 함운경 국민동행 전북지부 대표를 초청해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에 열린 11번째 공부모임의 주제는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를 둘러싼 과학과 괴담의 싸움–어민과 수산업계의 절규를 듣다'라는 주제로, 함운경 대표는 이와 관련하여 그간 자신의 소신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그가 자신의 입장을 밝혀온 배경에는, 현재 자신의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횟집 '네모선장'을 운영 중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그는 자신을 "수산물을 파는 사람"이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처리수 사태는, (민주당이)대한민국 정부가 반대해야 한다고 하는데 할 수없는 것을 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국제사회의 일원이고 서로 정한 룰을 지키고 있는데, 일본만 지키지 않는다고 믿는 것은 개인의 믿음이니 상관않지만 그걸 다른나라에 주장할 수는 없다"라며 "거짓말로 선동하지 말자는 것이고, 괴담으로 공포분위기 조성하지 말자는 것으로 제 이야기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일본 편드는 것인가"라고 발언했었다.

함 대표는 "후쿠시마 사고이후 12년동안 지금보다 더 많은 핵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우리 바다를 지키고 감시하는 측정기관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나"라며 "지금 하는 것은 거짓말로 선동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함운경 대표는 지난 1985년 당시 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원회(삼민투)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지난 2016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을 탈당 후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 그 이후 자신만의 횟집 '네모선장'을 운영 중에 있다.

한편, 지난 2021년 윤석열 대통령 당시 후보는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함운경 대표를 찾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 등을 비판하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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