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 기장군 주민들이 기장군청 앞에서 '일광'이란 지명이 친일적이라고 선동했던 좌파매체 '더탐사' 규탄집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기장군 주민들이 18일 '더탐사' 규탄집회를 열었다.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과 전국 17개 지자체장, 대통령실·정부 인사들이 부산의 횟집 '일광수산'에서 회식을 한 것을 두고 좌파 매체 '더탐사'가 '일광'이 일본에서 기원한 이름이라며 선동한 것을 규탄하기 위해서다.

일광읍 현안대책위원회와 주민자치위원회, 발전위원회 등 주민 80여명은 이날 부산 기장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광 지명에 대한 일제강점기 기원 주장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라 밝혔다.

이들은 "더 탐사가 일광은 욱일기를 의미하고 일광읍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이라고 주장해 친일 프레임을 씌웠다"며 "이전부터 사용하던 지명을 그대로 사용했을 뿐인데도 계속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일광 주민을 명예훼손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또 "햇볕이 처음 와닿는 아름다운 이름 일광을 친일 지명 일광으로 매도한 것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날 집회엔 정종복 기장군수, 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 등도 참석해 사안의 심각성이 한층 부각됐단 평가다.

'더탐사'는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 ▲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이다 ▲ 건진법사의 소속 종단은 일광조계종이다 ▲ 일광은 영어로 선라이즈, 욱일의 상징이다 등 윤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일광'이란 단어에 집착하는 것처럼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광은 집회 주최측이 밝혔듯 '아침 햇살을 가장 먼저 받는 곳'이란 뜻으로 기장군의 지리적 특징이 반영된 지명이다. 또 일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인근 일광산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와 지리에 대한 무지의 산물이 바로 '더탐사'의 주장이란 지적이다.  

이렇듯 '더탐사'의 잘못이 명백해졌음에도 이들은 잘못을 시인하기는커녕 적반하장식 궤변만 내놓고 있단 평가다. 더탐사는 "일광이란 단어가 유독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자주 등장하는 점을 지적했을 뿐 친일이란 말은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일광이 일광산에서 유래했을지는 모르나 일광면 명칭을 지정한 것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란 점은 변함이 없다"란 반응을 내놨다. 

더탐사가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사실상의 '일광' 음모론. [사진=연합뉴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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