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1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의 회식 장소였던 횟집의 이름에 친일 의혹을 제기한 좌파 매체 더탐사를 규탄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들은 17일 부산 기장군 일광읍의 '일광'이란 지명에 친일 프레임을 씌운 좌파 매체 더탐사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장군 일광 지명에 친일 프레임을 씌운 한 유튜브 채널 보도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해당 유튜브 채널은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힘 시의원들은 유튜브 채널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시민언론 더탐사'다. 더탐사는 '시민언론 민들레'와 사실상 같은 단체로 간주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의 횟집 '일광수산'에서 회식을 한 것에 대해 이틀 뒤인 8일 '일광면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 '건진법사의 소속종단이 일광조계종' '일광은 영어로 선라이즈, 욱일기의 상징' 등의 주장이 담긴 선동성 글을 SNS에 게시했다.

박종철 시의원은 "해당 유튜브 채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비공개 만찬을 한 식당 상호인 일광수산횟집 중 일광은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역사적 무지에서 비롯된 허위 정보이며 일광읍 주민과 기장군 주민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 지적했다.

이승우 시의원은 "유튜브 채널의 망언은 대통령과 대통령실, 여야를 포함한 17개 시도지사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당적·범정부적으로 힘을 모은 자리라는 본질을 외면한 것"이라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역사에 대한 이해 없이 가짜뉴스를 만들어 여론을 호도하고 기장을 폄훼한 해당 유튜브 채널에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친일몰이로 일광읍과 기장군민의 명예를 훼손한 유튜브 채널은 당장 사과하라"고 밝혔다.

본 논란의 가장 큰 피해자라 할 수 있는 기장군 주민들은 18일 오전 10시 기장군청 앞에서 더탐사의 친일 프레임 날조 시도를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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