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최정예 부대 제82공수사단, 우크라이나 국경 밖 80㎞ 지점에 배치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싸고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동유럽에 추가 배치하기로 한 미군 부대 제1진이 폴란드 등에 도착했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5일(현지 시각) 미국 본토에서 파견된 미군 병력 300명이 독일 서부에 있는 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독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합동 태스크포스(TF) 본부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일부도 폴란드에 도착했다. 사단장인 리스토퍼 도너휴 소장은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수 당시 마지막으로 군수송기에 올라 ‘마지막 미군’으로 불린 인물이기도 하다. 제82공수사단은 미 육군 최정예 부대로, 유사시 상당수가 적 후방에 투입돼 작전을 벌이는 임무를 맡고 있다. 제82공수사단 병력이 배치된 곳은 우크라이나 국경으로부터 불과 80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대비해 3000명 규모 병력을 동유럽 추가 배치를 승인했다. 폴란드와 루마니아에는이미 각 4000명, 900명 규모의 미군 병력이 배치돼 있는 상태. 독일에 주둔 중인 병력 중 신속기동여단 1000명도 곧 루마니아로 전진 배치될 예정이다.

동유럽에 추가 배치된 미군 병력은 나토가 러시아에 맞서 신속대응군을 가동할 경우 지원에 나선다.

(지도=구글지도)
(지도=구글지도)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나토 양측에 우크라이나 정세와 관련한 타협안을 각각 제시한 바 있다.

러시아와 미·나토 측은 지난달부터 교섭을 이어오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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