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물컵을 던진 혐의를 받는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35)에 대해 출국정지를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내사가 수사로 전환됨에 따라 조 전무를 정식으로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도주 우려 등을 감안해 출국정지도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 광고를 제작하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지는 등의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무 폭행 의혹을 내사한 결과, 범죄 혐의점이 포착돼 이날 정식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조 전무에 대해 '출국금지'가 아닌 '출국정지'를 신청한 것은 조 전무가 미국 국적자기 때문이다. 조 전무의 미국 이름은 '조 에밀리 리'다.

법무부에 따르면, 출국정지의 경우 출국금지보다 짧은 기간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내국인 출국금지 6개월에 해당하는 수사목적이라면 외국인의 출국정지는 3개월, 출국금지 1개월의 수사라면 외국인은 10일 이내로 정해진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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