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김원웅 멱살 잡은 광복회원 김임용씨 비난..."개탄스러운 수준의 후손"
"독립운동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은 후손들이 이 지경이 된다는 의미도 포함된 것인가 보다"
여론은 분노...한 네티즌 "자기 얼굴에 침을 뱉고 앉아있네, 쓰레기 같은 인간"

정철승 광복회 고문변호사. (사진=정철승 페이스북 캡처)
정철승 광복회 고문변호사. (사진=정철승 페이스북 캡처)

김원웅 광복회장의 잇따른 망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광복회가 바람 잘날이 없다. 이번엔 정철승 광복회 고문변호사의 망언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철승 변호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김원웅 광복회장 멱살을 잡았던 광복회원 김임용(69)씨에 대해 "'임시의정원 의장 김붕준 선생의 손자'라고 쓰여진 명함을 들고 다니는 분인데, 그만큼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이 크다는 의미겠지만 한편으로는 그 외에는 자신을 드러낼 성취가 없다는 의미"라고 했다.

정 변호사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대개가 가난한 가정 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온전한 직업도 갖기 어려웠다"며 "그러다 보니 더러는 태극기 집회에 나가서 '박근혜 탄핵 무효'를 외치기도 하고, 더러는 광복회관 앞에서 '김원웅 빨갱이'라고 시위하기도 한다"고 했다.

또 "김원웅 광복회장이 민주당과 유착해서 과도한 정치적인 행보를 한다는 것이 주된 비난인데, 국가원로인 광복회장이 정쟁에 말려들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서 그런 우려와 지적은 나름 타당하지만,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난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어떻게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국민의힘과 민주당 사이에 정치적 중립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며 "기본적인 역사 인식과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자각만 있어도 쉽게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사실인데, 그것조차 안될 정도로 개탄스러운 수준의 후손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복회장이 정치적 발언을 많이 한다는 이유로 국가행사장에서 회장의 멱살잡이를 하는 광복회원이라니"라며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은 후손들이 이 지경이 된다는 의미도 포함된 것인가 보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광복회가 김씨 징계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14일 "이번에 광복회장에게 폭력을 행사한 광복회원은 엄중한 징계와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광복회에 개진했다"며 "이번에는 고문변호사의 의견이 최대한 관철되도록 할 생각이다. 내 직책을 걸고서 말이다"라고 했다.

정 변호사는 만주 신흥무관학교 교장, 임시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독립운동가 윤기섭 선생의 외손자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전 서울시장 후보 후원회장을 맡는 등 친여 활동을 해왔다. 네티즌들은 정 변호사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쩌다 광복회까지 '대깨문'에 점령됐나"라고 개탄했고, 또 다른 네티즌도 "자기 얼굴에 침을 뱉고 앉아있네,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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