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대한호국단, 23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 앞에서 기자회견
"김 회장, 자신의 부모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해명해야"
광복회 회장 김원웅. 김 씨의 부친 김근수와 모친 전월선 두 사람 모두 광복군(光復軍)에서 활동한 경력이 인정돼 독립유공자로 등록돼 있다. 하지만 김 회장 부모의 광복군 활동 경력이 거짓이거나 과장된 것이라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재 광복회관 앞에는 이같은 의문을 품은 이들이 모여 김근수·전월선의 독립유공자 공적조서 공개와 김원웅 씨의 광복회 회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자유대한호국단(단장 오상종)의 주도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김 회장의 부모가 의심스러운 인우보증을 통해 독립유공자 서훈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김 씨는 자신의 어머니 전월선이 전월순과 동일 인물이며 전월순은 전월선의 이명(異名)이라고 주장하나 이는 거짓이고, 전월선(김원웅의 모)과 전월순(전월선의 언니)은 친(親)자매지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광복군과 관련한 어떤 자료를 보더라도 김 회장의 모친 등이 광복군의 일원으로서 활동한 사실을 찾을 수 없으므로 ‘거짓 항일·독립운동가’ 김 회장의 부모를 독립유공자로 등록시켜 부당하게 보상금 등을 수령한 김 회장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하고, 김 회장 부모들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역시 취소돼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어서 이들은 ▲모친 전월선의 창씨개명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 ▲독립유공자 등록과 관련해 광복군 제1지대에서 함께 활동했다는 부친 김근수와 모친 전월선의 인우보증자가 상이한 까닭을 해명할 것 ▲실제 항일운동을 전월순이 했는데, 전월순(김원웅의 이모)의 공적이 전월선(김원웅의 모친)의 것으로 둔갑됐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 ▲1942년 10월 기준 광복군 제1지대 회원 전체 명단에 존재하지 않는 이유를 해명할 것 등을 광복회와 김원웅 회장에게 요구했다.
이들은 또 가까운 시일 내 김원웅 회장에 대한 수사를 수사기관에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시민은 펜앤드마이크의 인터뷰 요청에 “나는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해 다리에 총탄이 관통하는 부상을 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지켜낸 조국에서 거짓이 판을 치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한탄했다.
기자회견 주최 측에 따르면 광복회 측에 김 회장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광복회 측은 자신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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