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비정규직과 정규직, 검사와 경찰, 집주인과 임차인, 이제는 의사와 간호사까지"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들이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해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간호사분들이)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신가"라고 말해 대통령의 '편가르기', '국민 분열'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며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간호사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서겠다. 간호인력 확충, 근무환경 개선, 처우개선 등 정부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공공병원의 간호 인력을 증원하는 등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신속히 하겠다. 간호사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같은 글을 올리자 네티즌들은 '편가르기'라며 반발했다.

해당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댓글에는 "이 시기에 간호사와 의사 편 가르기 라니요", "현재 이 사태를 만드신 분이 갑자기 편가르기를 시전하시네요", "선별진료소 검사는 95% 인턴과 공보의 선생님들이 했다. 이게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인지 신기할 따름이다", "간호사와 의사는 똑같은 의료진이다"라는 반응이 다수를 이뤘다.

특히 한 네티즌은 "비정규직과 정규직, 검사와 경찰, 집주인과 임차인, 이제는 의사와 간호사까지...도대체 얼마나 국민을 사분오열로 찢어놓고 분열을 시켜야 속이 시원하십니까"라고 지적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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