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대, “6월24일 이후 매일 오후 12시부터 1시 사이,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집회 개최 예정”
신고 먼저해 우선순위 차지...집회 개최 강행시 수요시위는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에 개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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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 측이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소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개최해 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의 집회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28년여를 이어온 ‘정의기억연대’(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또는 약칭 ‘정대협’)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집회를 한달 후부터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정의기억연대’ 측이 집회를 열어온 장소와 시간대에 맞춰서 한 우파 시민단체가 집회 개최 우선순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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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사진=박순종 기자)

25일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6월24일 이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소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일본군 위안부’ 동상(소위 ‘평화의 소녀상’) 일대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서울 종로경찰서에 신고를 마친 상태”라며 “우리 단체가 1순위로 신고돼 있기 때문에, ‘정의기억연대’는 같은 장소에서 더 이상 집회를 열지 못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사무총장은 “6월24일 이후 매일 오후 12시부터 1시에 해당하는 시간대에 해당 장소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그 전신(前身)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시절인 지난 1992년 1월8일이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대변인 역할을 자임해 온 ‘정의기억연대’ 측은 매주 수요일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소위 ‘수요시위’)를 열어왔다.

이 집회는 지난 22일로 1440회차를 맞았지만, 집회 개최 우선 순위를 점한 자유연대 측이 오는 6월24일부터 매일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의기억연대’ 측 집회는 앞으로 그 명맥이 끊기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의기억연대’ 측 옛 일본대사관 앞 집회는 1444회차 집회를 끝으로 28년여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한편, 자유연대는 서울 종로구 소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900일 넘게 ‘미군철거’ 등을 주장하며 교대 근무 방식의 ‘민중민주당 1인 시위’ 자리를 빼앗고 지난 45일여 간에 걸쳐 ‘한미동맹 강화 요구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김 사무총장은 “1인 시위의 바통을 이어받아 줄 인원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한미동맹을 강화하자는 취지인 만큼, 애국 우파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며 시위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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