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각종 논란 속에서도 수요집회 열어...“회계부정 있을 수 없다” 강변
정의연, 각종 논란 속에서도 수요집회 열어...“회계부정 있을 수 없다”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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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측·허위사실 근거한 보도 삼가달라”
정대협 이사장, 집회 참석해 윤미향 치켜세워
“위안부합의서 합의금 이용한 일본이 할머니들 2차 가해” 주장
논란 중심에 선 윤미향은 모습 드러내지 않아
수요집회 인근서 보수우파 시민단체 맞불집회 열기도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기부금 횡령 의혹, '위안부' 피해자 안성 쉼터 매입·매각 관련 의혹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44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오른쪽)와 정의연 규탄 기자회견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지난주에 이어 20일에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를 열었다. 이용수(92) 할머니가 제기한 기부금 유용 의혹과 쉼터 고가 매입 등 정의연은 여러 회계 부정 처리 논란에 휩싸였지만 예정대로 개최를 강행한 것이다.

정의연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연 제1440차 정기 수요집회에는 이 단체의 참가자들과 취재진, 유튜버, 경찰 병력 등 수백 명이 몰렸다. 그러나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前 정의연 이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사회 명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이사장은 “정의연·정대협과 함께해준 시민들과 피해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억측과 허위 사실에 근거한 보도와 예단은 삼가달라”고 말했다. 회계 부정 논란에 대해선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외부 회계감사를 공식 요청한 상태이며 이후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의연의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만들었던 한국염 정대협 이사장도 정의연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한 이사장은 “오늘의 정대협 운동은 이렇게 긴 시간 여러 지역에서 피해자와 활동가, 연구자가 함께 켜켜이 쌓아온 것”이라고 했다.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선 “오직 정대협 운동에 일생을 헌신한 사람”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어찌 윤미향 개인에게 국한된 것이겠느냐”고 치켜세웠다.

정대협에 속했던 한 실행위원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의 정대협 입장을 변호하기도 했다. 실행위원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지원금을 받지 말라고 한 적 없다”면서 “오히려 일본 정부가 합의금 수령 여부를 놓고 할머니들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른 것”이라고 강변했다.

집회를 주관한 평화나비네트워크는 “도를 넘은 의혹과 질문들이 연일 칼처럼 여기저기서 날아들고 있다”며 “마녀사냥을 자행하는 수구언론과 극우세력을 단호하고 분명하게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지웠고 이 운동을 친일과 반일의 이분법으로 만들어온 자들”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기부금 횡령 의혹, '위안부' 피해자 안성 쉼터 매입·매각 관련 의혹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자유연대 회원들이 정의연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기부금 횡령 의혹, '위안부' 피해자 안성 쉼터 매입·매각 관련 의혹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자유연대 회원들이 정의연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정의연의 수요집회 인근에선 보수우파 시민단체인 ‘자유연대’ 회원 30여명이 정의연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형 스피커를 통해 “정의연은 모든 계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밝혔다. 또한 ‘반일동상진상규명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20여명도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해 돈놀이를 했다”며 수요집회 중단을 촉구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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