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상한 쉼터 매매’ 의혹 윤미향 수사 착수...서울중앙지검 형사9부 배당
검찰, ‘수상한 쉼터 매매’ 의혹 윤미향 수사 착수...서울중앙지검 형사9부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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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매입 자금 10억원 지정 기부금으로 받아...매각 시 돌려줘야 할 돈
살 땐 8억5천, 팔 땐 4억2천...손실금 4억3천만원은 사실상 부당 이득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이종배 대표가 윤미향 당선인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이종배 대표가 윤미향 당선인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를 고가로 매입하고 헐값에 매각한 의혹으로 고발당한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9일 윤 당선인의 업무상 배임 혐의 고발 건을 보험·사행행위 범죄를 전담으로 다루는 형사9부(안동완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다만 검찰은 이 사건을 정의연의 기부금 및 국가 보조금과 관련한 회계 부정 의혹을 직접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로 병합할지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윤 당선인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는 경기도 안성 쉼터를 시세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가 최근 절반 가격에 팔면서 손실을 봤다”며 “당시 정대협 대표였던 윤 당선인이 기부금을 공익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임무를 어기고 정의연에 손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펜앤드마이크 취재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01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 매입 자금으로 10억원을 정의연에 기부했다. 정의연은 이 돈으로 경기도 안성에 있는 전원주택을 7억5000만원에 매입하고, 1억원을 더 들여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이 쉼터는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으로 불렸으며, 지난달 23일 4억2000만원에 매각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의혹을 제기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문제는 정의연이 해당 주택을 매입하면서 당시 시세의 3배나 비싼 값을 치렀다는 점이다. 그리고 정의연은 그때보다 안성 지역의 땅값이 72%가 올랐는데 4억3000만원의 손해를 보면서 서둘러 매각했다. 현대중공업은 지정 기부금 형식으로 정의연에 10억원을 지원했기 때문에, 정의연은 쉼터를 매각하면 이 돈을 다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돌려줘야 한다. 결국 정의연이 4억3000만원의 손실을 낸 것은 그만한 액수를 빼돌려 누군가에게 챙겨준 것으로 보인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또한 정의연이 해당 주택을 매입하는 데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중개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이 당선인은 윤 당선인의 남편인 이모씨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윤 당선인과 정의연을 상대로 제기된 고발은 총 10건이다. 윤 당선인은 시민단체 활빈단, 자유대한호국단,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등으로부터 횡령과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도 고발당했다. 이 중 서부지검 형사4부는 윤 당선인의 업무상 횡령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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