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제기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4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태영호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태 당선인은 "국민 여러분께서 저 태영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수술 여부는 확신할 수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이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고 이에 태 당선인은 "결과적으로 저의 이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한 것을 보면서 저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김정은 신변이상을 비롯한 북한문제에 대해 다양한 견해와 분석이 오가고,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논의와 준비가 이루어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