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서 들어온 모든 중국인과 한국인을 조사하지 않고, 신도 42명만 공개했는지 묻고 싶다""

신천지 측이 신종 중국발 우한폐렴(코로나 19) 확산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책임을 떠 넘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국제선교 책임자인 김신창 씨는 1일(현지시간) 방송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신천지와 바이러스 확산 사이 연관성을 과장하는 건지, 신천지에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에 있어 신도들은 완전히 투명하며 당국에 협조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우한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기반을 둔 신천지 신도가 357명 있었다면서, 교회는 모든 신도들에 대한 공식적 여행 기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우한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다는 기록은 없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는 지난해 12월에 시작됐으며, 따라서 우리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신도들의 여행이력을 조사할 필요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법무부에 왜 지난해 7월이후 우한에서 (한국으로)들어온 모든 중국인과 한국인을 조사하지 않고, (신천지)신도 42명만 (자료를)공개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9일 법무부는 최근 8개월 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한 국내외 신도 42명의 여행기록을 공개했다.

김 씨는 "한국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들여 사과한다"면서도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겠지만, 이 상황에서 우리도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씨는 신천지 교인들이 정체를 숨기려고 하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중요한 정보를 은폐하거나 당국 조사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인식을 받고 있고 많은 교인들이 그로부터 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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