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중국 간 '중국인' 통계를 '한국인'으로 둔갑시켜 엉터리 주장한 문재인 청와대
한국에서 중국 간 '중국인' 통계를 '한국인'으로 둔갑시켜 엉터리 주장한 문재인 청와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발 입국 전면금지론 걷어차며 "중국인 中입국보다 한국인 中입국이 2배로 많다"더니...법무부 통계 왜곡인용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청와대'가 중국발 우한폐렴(코로나19) 바이러스 국내 무(無)대책 유입은 커녕 "중국 눈치보기라는 주장은 유감"이라고 반발한 장문의 논평에서, 중국발 입국 전면금지 요구를 무마하려고 거짓 통계를 들이밀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월 말까지 꾸준히 줄어든 중국인 입국자 수를 고작 이틀(25~26일)간 통계를 들어 '현재 한국에서 중국으로 입국하는 한국인 수가 2배로 많다'면서 거듭 자국민을 탓하는 궤변을 폈었지만, 이마저도 한국에서 중국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숫자를 한국인으로 둔갑시킨 거짓 통계에 기반한 주장이었다.

청와대는 앞서 전날(27일) 강민석 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근에 입국하는 중국인 숫자 자체가 많지 않다"면서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 요구는 실효성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자료사진=법무부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는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외의 지역에서 입국한 중국인은 26일 1404명, 25일에는 1824명인 반면, 중국에 입국하는 한국인 숫자는 2월 들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법무부 출입국상황실 통계'라며 중국에 입국하는 한국인 숫자는 25일에 3337명, 26일에 3697명이었다고 제시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를 두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는 중국인보다 중국으로 향하는 우리 국민의 숫자가 두 배 가까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1000명대로 떨어진 중국인 입국을 막으려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근거부터 틀린 주장이었다. 법무부가 27일자로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자료를 보면 25일의 3337명, 26일의 3697명이라는 수치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출국한 '중국인'의 숫자다. 자료의 제목이 <20.2 중국인 출입국자 현황>이라고 돼 있는데도, 청와대는 없던 한국발 중국 입국 한국인 통계를 운운한 것이다.

문제가 되자 강 대변인은 28일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중국인보다 중국으로 향하는 우리 국민의 숫자가 두 배 가까이 더 많은 상황'이라는 내용을 '출국하는 우리 국민 수는 늘어나고 중국에서 입국하는 중국인 수는 줄어들고 있다'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7일 입국한 중국인은 1093명, 중국으로 출국한 한국 국민은 1406명이라고 덧붙였다. 당초의 주장은 근거를 잃은 셈이다. 코로나19 대응에서 해외 감염원 유입 차단이라는 기본도 지키지 않는 등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정권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실수'가 나온 것이다.

이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서는 이준호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청와대 대변인이 엉터리 통계 인용으로 국민께 거짓말을 한 꼴이다. 의도적으로 거짓된 통계를 인용했다면 국민을 우롱한 것이고, 실수로 거짓된 통계를 인용했다면 무능한 것"이라며 "엄중한 상황에 기초적인 자료수집 실수까지 일삼는 청와대의 수준에, 국민들의 근심은 늘어만 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초 인용 자료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청와대의 행정, 매우 우려스럽다. 부디, 각성하고 국민들의 생명권과 건강을 위해 업무에 집중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