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하선자 중 양성 판정 받은 사람은 없어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중국발(發) 전염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지난 4일 일본 가나가와현(縣) 요코하마항(港) 연안에 정박해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중국발(發) 전염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지난 4일 일본 가나가와현(縣) 요코하마항(港) 연안에 정박해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지역사회에까지 우한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도 7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20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이후 이 크루즈선에서 총 621명의 우한폐렴 감염이 확인됐다. 이 중 68명은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선 우한폐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발열 등의 증상도 없는 승객 443명이 하선했다. 하선자 중에는 일본에 거주하는 70대 한국인 남성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크루즈선에 남은 한국인은 7명으로 줄었다. 한국인 탑승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는 상태다.

크루즈선 이외도 일본 각지에서 이날 10명의 우한폐렴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도쿄에서만 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도쿄 도내에만 25명의 감염자가 파악됐고, 나고야에서도 50대 여성이 우한폐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크루즈선을 포함한 일본 내 전체 감염자는 705명이 됐다.

한편,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이날 영문 홈페이지에 올린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객실 격리가 시작된 이후에도 일부 승무원과 승객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크루즈선 내 최소한의 업무를 위해 일부 승무원들이 완전히 격리되지 않아 객실 대기 이후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승무원 등의 감염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일본 정부가 잠복기가 지났다는 이유로 하선 승객에 격리를 하지 않는 조치를 취해 추가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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