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하던 문화인 다수 성폭력 사건에 연루
문화계 인재 배출하는 서울예전-한예종 교수들 성추문 논란

고은.(연합뉴스 제공)

 

좌파들이 지배하던 문화계에서 벌어졌던 각종 성폭력 사건들이 최근 세상에 공개되고 있다. 문화계를 장악했던 좌파 권력 중 민낯을 처음 드러낸 인물은 시인 고은이다. 그는 후배 시인 최영미 씨가 쓴 ‘괴물’이라는 시의 주인공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괴물’은 문단 내에서 벌어졌던 성추행을 묘사한 시다. 지금도 그의 만행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최 씨는 지난 27일에도 고은의 성폭력 사례를 추가 폭로했다. 최 씨는 동아일보에 고은의 변태적 행동을 묘사한 글을 보냈다. 글에서 최 씨는 "내 입이 더러워질까봐 내가 목격한 괴물선생의 최악의 추태는 널리 공개하지 않으려 했는데, 반성은커녕 여전히 괴물을 비호하는 문학인들을 보고 이 글을 쓴다"며 1992년 겨울에서 1994년 봄 사이의 어느날 저녁 당시 민족문학작가회의 문인들이 자주 드나들던 종로 탑골공원 근처의 술집에서 목격했던 고은의 충격적인 성적 일탈행위를 폭로했다.

최 씨는 "홀의 테이블에 선후배 문인들과 어울려 앉아 술과 안주를 먹고 있는데 원로시인 En이 술집에 들어와 의자들이 서너개 이어진 위에 등을 대고 천정을 보고 누운 그가 바지의 지퍼를 열고 자신의 손으로 아랫도리를 주무르기 시작했다"며 "한참 자위를 즐기던 그는 우리들을 향해 명령하듯, 아무렇지도 않게 '야 니들이 여기 좀 만져줘'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다. 

 

이윤택(왼쪽)과 하용부.(연합뉴스 제공)

 

지저분한 좌파 문화계의 일상은 연극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경상남도 밀양에 위치한 연극인들의 집단 주거지인 ‘밀양연극촌’에서 벌어졌던 참혹한 성폭력 사건들은 이윤택(연출가)과 하용부(안무가)라는 두 사람의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

1999년 폐교를 개조해 만든 연극촌에서 이윤택과 하용부는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성추행이나 성희롱까지는 인정하지만 성폭행까지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윤택이 만든 극단 ‘연희단거리패’ 소속의 배우였다고 밝힌 한 여성은 밀양연극촌에서 이윤택과 하용부 모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밀양연극촌의 실질적인 책임자였던 하용부는 중요무형문화재인 밀양백중놀이의 전수자로 2001년 인간문화재로 지정됐다. 그동안 매년 1500만 원 이상의 돈을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았다. 문화재청은 최근 하용부에게 지급하던 ‘전수교육지원금’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하용부와 이윤택의 인연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윤택은 연극의 안무가로 하용부를 만났고 이후 두 사람은 밀양연극촌을 함께 만들었다.

 

왼쪽부터 오태석, 한명구, 배병우.(연합뉴스 제공)

 

서울예대 교수 겸 극작가인 오태석도 성추행 파문에 휩싸였다. 연극계에서 50년간 몸담으면서 원로 대접을 받고 있는 오태석은 현재 잠적 중이다. 서울예대는 공연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는 오택석을 수업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2002년 서울예대에 입학했던 연출가 황이선 씨는 오태석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씨는 “밥자리, 술자리에서 손, 허벅지, 팔뚝 등을 만졌다”며 “무릎 담요를 같이 덮자며 허벅지에 손을 올렸다”고 말했다. 오태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연극인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술자리에서 허벅지 부근을 주무르고 쓰다듬는 행위를 번갈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문화계에서 활동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서울예대는 잇따라 드러나는 소속 교수들의 성추행 파문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오태석이 운영하고 있는 극단의 창립단원 출신인 한명구 서울예대 공연학부 교수 역시 제자들에게 성추행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한명구는 여학생들의 집에서 잠을 자면서 각종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예대를 떠날 것이라고 밝힌 한명구는 배우로도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예대 사진과 교수였던 배병우 역시 제자들의 고발로 성폭력 사실이 드러났다. 1981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예대에 재직했던 배병우는 제자들에게 성적인 발언을 하거나 신체 접촉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전라남도 순천시와 함께 만들었던 배병우 창작스튜디오 역시 문을 닫았다.

 

김석만(왼쪽)과 박재동.(연합뉴스 제공)

 

서울예전만의 문제는 아니다. 문화계 인재 배출의 또 하나의 창구인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의 교수였던 연출가 김석만 역시 제자에게 강제로 키스하고 여관까지 끌고 가려고 했던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김석만은 “대학교수로서 부끄럽고 잘못한 일을 저지른 과거를 고백하고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고 김석만은 최근 문재인 정권에서 국립극장장 최종 후보까지 올라갔었지만 성추행 사건으로 탈락했다. 

만화가이자 한예종 애니메이션과 교수인 박재동 역시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다. 후배 만화가인 이태경 씨는 2011년 박재동이 자신에게 성희롱 발언과 함께 허벅지를 쓰다듬고 치마 아래로 손을 넣는 등 성추행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씨는 이러한 사실을 지난 2016년 한국만화가협회가 발간한 성폭력 사례집을 통해 알렸지만 당시 박재동은 성폭력 사실을 부인했고 오히려 이 씨를 추궁했다.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부터 8년간 시사만화를 그렸던 박재동은 이 씨의 주장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예종은 “박재동 교수를 이번 학기 모든 강의에서 배제했다”고 입장을 밝혔고 만화가협회도 박재동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1년 창립된 연극배우협회의 이사장인 배우 최일화도 성폭력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일화는 성추행을 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며 연극배우협회 이사장에서 스스로 물러났고 현재 출연 중인 TV 드라마에서도 하차했다. 최일화에게 성추행이 아닌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연극계에 오래 몸담았다가 영화나 드라마로 진출한 유명 배우들 중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사람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유명 배우인 조민기, 조재현 등이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고 오달수에 대한 성추행 폭로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남 김해에서 극단을 운영하고 있는 연극인 조증윤이 성폭력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조증윤은 미성년자인 극단 여자 단원들을 성폭행하고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좌파들이 장악했던 문화계에서 계속되는 성폭력에 오랜 침묵을 지키던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검찰과 경찰이 나서 성폭력 신고 사례를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경찰 역시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을 중심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