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 사흘만에 해촉...한국당, 12일 오후 ‘희망공약개발단 나다은 위원 해촉 관련’ 긴급입장문 발표
한국당 "관련 논란상황 감안, 당 정체성과 기조 기반하는 공약개발활동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나다은, 11일 펜앤드마이크 단독보도 이후 "조국 수호는 아니었다" 입장
보도 이후에도 추가 논란성 글 드러나..."지소미아 종료 잘했다" "조국 지키는 게 文 지키는 것"
시민들 "해촉도 해촉이지만 추천 인사 누구인지 확인해 징계해야"...나다은, 모든 SNS 비공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2020 총선 국민승리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황교안 대표와 공약개발단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2020 총선 국민승리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황교안 대표와 공약개발단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사실상 ‘조국 수호대’로 활동해온 이력이 드러나 파문을 불러일으킨 나다은 한국당 희망공약개발단 위원을 해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 희망공약개발단은 12일 오후 ‘희망공약개발단 나다은 위원 해촉 관련’이라는 제목의 긴급 입장문을 내놓고 “나다은 위원과 관련 논란 상황을 감안해 당의 정체성과 기조를 기반으로 하는 공약개발활동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나다은 위원을 해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다은 씨는 지난 9일 한국당이 4.15총선에 승리하겠다며 출범시킨 희망공약개발단에 위촉됐다. 그러나 그가 지난해 9월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옹호하는 SNS 게시물을 올려왔다는 점이 펜앤드마이크 11일 단독보도를 통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나 씨는 보도 이후 “그 누구라도 여성이라면 검찰개혁을 지지했다. 그러나 단언코 검찰개혁이 조국수호는 아니었으며 단지 서초동에 간 시민들을 응원하고 지지했을 뿐”이라는 입장문을 냈지만 이후 추가 논란성 게시글이 더 확인되기도 했다. “지소미아 종료 잘했다. 일본은 더 고립될 것(지난해 8월 트위터)” “(김대중 전 대통령 사진과 함께) 대한민국에 이와 같은 대통령이 계셨음에 감사를 드립니다(지난해 8월 트위터)“ “조국을 지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것(지난해 8월 트위터)”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님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니죠?(지난해 9월 트위터)” “(조국) 장관님 빨리 다시 제자리 찾으셔야 합니다(지난해 12월 트위터)” 등이다. 

인터넷 상에 돌고 있는 나다은 씨의 과거 논란성 SNS 글.
인터넷 상에 돌고 있는 나다은 씨의 과거 논란성 SNS 글.

이외 나 씨는 ‘선진 여성사회를 리드한다’는 슬로건의 여성일보 편집국장으로 있으면서도 지난해 3월 “대한민국이 알제리와 같이 여성인권이 남성과 동등한 시대가 와야합니다”라는 궤변을 내놓은 일도 있었다. 이를 본 인터넷 내 몇몇 알제리 교민들이 “알제리는 집단강간 등 여성범죄가 만연해 외교부가 여행자제를 내린 국가”라는 지적도 했다.

우파 시민들 사이에선 “나다은 씨를 해촉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를 추천한 인사가 누구인지 확인해 징계해야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12일 오후 현재 나 씨의 대부분 SNS계정은 비공개 혹은 폐쇄처리 돼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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