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 펜앤 보도로 되돌아보는 2019 대한민국(3)...'탄압과 부역'의 뒤틀린 언론상황-잇단 사건사고
[송년기획] 펜앤 보도로 되돌아보는 2019 대한민국(3)...'탄압과 부역'의 뒤틀린 언론상황-잇단 사건사고
  • 성기웅 기자
    프로필사진

    성기웅 기자

    이메일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최초승인 2019.12.30 14:01:42
  • 최종수정 2019.12.30 2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여당의 사회주의적 '언론탄압'...계속되는 공영방송의 몰락
산불, 독도헬기 추락 사고 등 여러 안타까운 참사부터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까지
'BTS', '박항서', '류현진' 등 국민들의 기쁨과 즐거움을 책임졌던 문화·스포츠

올 한해도 대한민국은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이어졌고, 화재, 전복 사고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2019년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언론에 대한 비난은 어느 때보다 심각했고, 도를 넘은 사실상의 '탄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권의 눈치를 보는 언론의 '부역'도 자주 논란의 대상이 됐다.공영방송 KBS와 MBC는 정치 편향적 논란에 시청률 하락과 역대 최악의 실적이 나오고 있다. 그나마 문화·스포츠계에서는 '방탄소년단(BTS)', '류현진', '손흥민', '박항서' 등 스타들이 국내외에서 큰 활약을 하며 국민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정부-여당의 사회주의적 '언론탄압'...계속되는 공영방송의 몰락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블룸버그 통신 기자 개인에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기자 개인의 신변안전에 큰 위협이 가해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해외 약 100여개 언론사 소속 500여 명의 기자들이 회원으로 가입된 서울외신기자클럽은 지난 3월 16일 이례적으로 한국의 집권당을 정면비판한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이 됐다’는 제목의 블룸버그 통신의 기사를 '악명 높은 기사'라며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언론인협회(IPI), 국경없는 기자회(RSF), 아시아출신 美언론인 단체 등은  한국의 '언론통제'에 대해 지적하면서 한국 집권 여당이 언론인을 맹비난한 것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울러 블룸버그통신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는 일제히 “블룸버그통신 기자에 대한 한국의 상황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원도 산불 당시 행적에 비판과 의문을 제기했다가 더불어민주당, 청와대로부터 사실상의 대리 고발을 당한 언론탄압 피해자들이 맞고소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도 공영방송의 '친(親)정부-여당 방송'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올해 초 KBS 수신료 분리 징수에 대한 목소리는 더 높아졌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수신료 거부 운동이 일어났으며, "정권의 홍보처로 전락한 KBS에 시청료를 낼 수 없다"며 1만명의 서명이 KBS 측에 전달됐다.  

특히 KBS에서는 지난 10월 29일 좌파성향 언론노조 출신인 양승동 사장 체제 출범 후 소위 적폐청산기구인 '진실과미래위원회(진미위)'의 권고에 따라 내려진 징계가 위법이므로 징계효력을 모두 정지한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그간 숱한 위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진미위'를 통해 해임을 비롯한 보복성 징계를 계속해온 KBS의 '사내(社內) 반대세력에 대한 무자비한 보복성 숙청'에 일단 결정적 제동이 걸린 것이다.

'정권의 방송'이라며 편향성 논란이 제기됐던 MBC에서는 지난 2월 뉴스데스크의 전국 시청률이 사상 첫 1.0%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들은 공영방송의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지난해 KBS는 영업손실 585억 원을 기록하며 1년만에 영업적자로 전락했고, MBC는 무려 1287억 원의 영업손실로 '창사이래 최악실적'을 냈다. 공영방송KBS와 MBC의 적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각각 655억원, 445억원을 기록했다.

#산불, 독도헬기 추락 사고 등 여러 안타까운 참사부터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까지

지난 4월 강원도 고성 인근에서는 여의도 면적(290ha)의 약 2배를 태운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은 658가구 1524명의 보금자리를 앗아갔다.

화재 당시 국가 재난 주관 방송사 KBS는 화재관련 특보가 아닌 ‘오늘밤 김제동’을 방송해 논란이 일기도 했으며, 또 고성 화재 현장에 가지 않고 강릉에서 고성 현장에 간 것처럼 보도해 '거짓 방송' 논란도 불거졌다.

한 달 후인 5월 29일(현지시간) 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했다. 사고로 25명이 숨졌고 한국인 승객 한 명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월 19일에는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대성호(29톤·통영 선적) 화재 침몰해 12명 중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으며, 25일에는 마라도 남서쪽에서 창진호가 침수돼 승선원 14명 중 3명이 숨지고 나머지 1명은 실종된 상태다. 24일에는 전북 군산 해상에서 김 양식장 관리선이 전복돼 선원 5명 중 3명이 구조되고 1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실종됐다.

지난 10월31일 밤 11시26분 환자를 이송하던 중앙119구조본부 소방구조헬기가 독도 앞바다에 추락해 7명이 실종됐다. 이종후(39) 조종사, 서정용 정비사(45), 박단비 구급대원(29), 환자 윤아무개씨(50) 등 4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김종필 조종사(46), 배혁 구조대원(31), 환자 윤씨의 보호자 박아무개씨(46) 등 3명이 실종됐다.

남은 실종자 3명은 수색이 종료된 지난 12월 8일까지 39일 동안의 수색에도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KBS가 독도 해상 추락 소방헬기 이륙 영상을 촬영하고도 사고 직후 독도경비대에 촬영 사실을 숨겨 파문이 일었다.

펜앤드마이크는 지난 11월 <KBS, 독도 추락 소방헬기 '이륙 영상' 찍고도 독도경비대에 "촬영 안 했다" 거짓말 의혹 파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은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보도 후 펜앤드마이크는 "당시 (소방헬기 이륙) 영상을 요구했는데 (KBS 측에서) 없다고 했다"는 울릉경비대장과의 통화를 통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밝혔다.

실직, 사업 실패, 빚 등 경제적 곤경에서 비롯된 안타까운 극단적 선택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올해가 시작된 지 사흘만에 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반지하에 월세 들어 살던 80대 여성 김모씨와 50대 여성 최모씨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 대구 북구의 한 주택에서 40대 부모와 아들(14), 딸(11)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직한 가장 A씨는 차량세를 미납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생활고로 11월 2일과 20일에도 각각 서울, 인천에서 일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월에는 제주도와 경남 거제에서, 9월에는 대전에서 8월에는 경기 의왕에서, 7월에는 울산 북구에서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19년 극심한 생활고는 이들 외에도 수많은 일가족의 목숨을 앗아갔다.

#'BTS', '박항서', '류현진' '손흥민' 등 국민들의 기쁨과 즐거움을 책임졌던 문화·스포츠

2019년 방탄소년단(BTS)는 한국,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최고로 우뚝섰다.

BTS는 지난 4월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세 번째 1위에 올랐다. 1년도 안 돼 앨범 세 개를 '빌보드 200' 1위에 올린 뮤지션은 영국 밴드 '비틀스' 이후 처음이다. 10월에는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19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3관왕에 올랐다.

지난 4월에 발매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는 판매량이 322만장을 돌파하며 1995년 김건모가 세운 한국 기네스 기록을 24년 만에 갈아치웠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K-POP 가수 최초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스타디움에서 비아랍권 가수 중 처음으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은 단연 2019년 베트남 축구의 화두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는 올해 동남아 최강으로 발돋움했다. 박 감독은 2019년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을 12년 만에 8강에 진출시켰고,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에서도 3승 2무 무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2월 10일에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동남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통일 전 남베트남이 1959년 우승한 이후 60년 만이자, 1976년 베트남 통일 이후 첫 우승이다. 

베트남 언론들은  “2019년 베트남은 축구로 통했다”, "가장 좋은 소식은 박항서 감독과 재계약이다. 앞으로 절정을 향해가는 베트남 축구를 마음 편하게 지켜볼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메이저리그에서 또한번 한국의 야구의 위상을 보여줬다.

올해 류현진은 시즌 14승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평균자책점(2.32)을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 출신 투수 중 최초로 표를 받으며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 2위(88점)에도 올랐다.  

LA다저스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지난 7월 10일 열린 올스타전에는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꿈의 무대를 밟기도 했다. 류현진은 2019년 LA다저스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내년부터는 토론토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는다. 토론토 역사상 3번째로 큰 규모(4년 8000만 달러·약 928억 원)의 계약을 한 류현진은 토론토 역사상 첫 99번을 달았다.

'차붐'을 넘어선 손흥민, 올해 그는 축구 선수 최대 영예로 불리는 상 '발롱도르'에서 세계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지난 11월 7일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터뜨리며 차범근의 한국 선수 유럽 리그 최다 득점(121골)을 넘어서 유럽 프로축구 통산 한국인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프리미어리그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과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상도 휩쓸었다.

또한 지난 8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75m 단독 드리블에 이은 득점으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으며, 이 골을 포함해 손흥민은 팀의 간판답게 토트넘 팬들을 가장 많이 들썩이게 한 25개의 골 가운데 가장 많은 4개의 골을 후보로 올렸다.

특히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를 뽑는 발롱도르 후보 30명 중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으며,역대 아시아 축구 사상 최고의 순위인 22위를 기록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