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부산대 등 입학취소 미적지근...앞서 2번 낙제한 시험 3수하며 재응시
조민, 지난달 인터뷰서도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 사실상 예고

조국 부부 입시・학사 비리 ‘1호’였던 조민 씨가 최근 의사 시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조민은 앞선 인터뷰에서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던 일이 있다.

29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민은 전날(28일) 오전 9시부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다른 학생 122명과 임상의학종합평가 시험을 봤다. 스마트폰을 보며 미소를 짓기도 하던 조민에게 기자가 접근해 신분을 밝히고 심경을 묻자 “지금 시험을 치는 중”이라며 자리를 떴다고 한다. 조민은 이날 오후 3시20분경 시험이 끝나자마자 의전원을 빠져나갔다. 

이날 시험은 부산대 의전원 2~3학년생이 반드시 쳐야 하는 시험으로 60점 이상 맞지 못하면 낙제된다. 조민은 앞서 두 차례 낙제를 받아 지난해 말 유급 처리됐다. 이번 시험은 3번째다. 조민은 낙제 이후 학칙에 따라 한 학기를 쉰 뒤 가을에 복학했지만, 대학원 내에서 조민을 본 학생들은 없다고 한다. 조민의 복학 시점은 조 씨 일가에 대한 의혹과 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정황 등이 밝혀지던 시점이었다.

조민의 학업 재개는 이미 예고되기도 했다는 말도 나온다. 조민은 지난달 4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 등에 관한 심정을 내비치며 “고졸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의사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제가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조민이 시험을 친 날은 유은혜 교육부가 교육 공정성을 강화한다는 안을 발표하며 정시 40%를 거론한 날이다. 조민은 29일에도 시험을 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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