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어선 등 35척-항공기 17대 투입...수색범위도 넓혀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 화재 사고 실종자 수색이 사흘째에 접어들었지만 추가 발견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2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수색 첫날보다 수색 범위를 4배 넓혀 전날 오후 6시부터 경비함정과 선박 등 31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야간수색을 진행했지만 사고 당일(19일) 차귀도 해상에서 선원 김모씨(60)를 발견한 이후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수색팀은 날이 밝은 뒤에도 경비함정을 비롯한 민간 어선 등 35척과 항공기 17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전날보다 수색 범위를 30해리에서 45해리로 확대해 동서와 남북 각 83㎞ 길이의 해역에 대해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상에 떠 있는 선미를 인양하는 작업이 다시 시도된다.

대성호는 지난 19일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두동강 나서 선수 부분은 침몰했고 선미 일부분만 해상에 떠 있다.

앞서 제주대의 3000톤급 실습선 아라호가 전날 오후 대성호 선미 부분에 접근, 줄을 연결해 끌어올리려고 시도했으나 해상 너울과 파도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인양작업을 중단했다.

사고가 발생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8분 경남 통영항에서 12명의 승선원을 태우고 출항했으나 19일 오전 4시를 전후한 시각 화재 사고가 발생해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탔고 오전 9시40분께 화재로 선박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상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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