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해경 등 5개 기관 감식 진행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 사고 발생 나흘째인 22일 해상에 떠있던 대성호 선미 인양이 완료됐다.

앞서 지난 20일 제주대학교의 3000톤급 실습선 아라호가 대성호 선미 부분에 접근, 줄을 연결해 끌어올리려고 시도했으나 해상 너울과 파도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인양작업을 중단했다.

이어 다음날인 21일 오후 크레인이 장착된 바지선(975t·최대 인양능력 250t)이 현장에 도착한 뒤 바로 인양작업을 시도했다가 기상 악화로 중단했고, 22일 오전 오전 7시4분께 기상이 좋아지자 인양 작업을 재개했다.

선미를 끌어올리기에 앞서 투입된 잠수부들이 선미 주변에 유실 방지를 위해 그물망을 에워쌌고, 바지선(975t) 크레인에 선체를 매달 수 있도록 슬링바(크레인과 선체를 매달 수 있는 넓은 벨트)를 연결해 오전 11시42분께 인양을 완료했다.

현재 바지선 위로 옮겨진 대성호 선미에 대한 고정 작업이 진행 중이며,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밀 합동 감식이 진행될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대성호 선미 인양 해상부터 화순항까지의 거리는 약 167㎞(90마일)로 이동에 약 15시간 걸린다.

오는 23일 오전 인양선단이 화순항에 도착하면 해양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 5개 기관은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한 감식을 진행한다.

한편 지난 19일 제주도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박이 모두 불에 타 승선원 12명 중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22일 나흘째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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