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자평하면서 잇단 정치사회 이슈에 좌편향적 발언으로 논란 사

잇단 좌편향적 발언으로 논란을 사고 있는 황교익 씨. (사진 = 연합뉴스)
잇단 좌편향적 발언으로 논란을 사고 있는 황교익 씨. (사진 = 연합뉴스)

이른바 ‘맛 칼럼니스트’라 자평하는 황교익 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에 막말을 일삼아 논란이 일고 있다.

친여(親與) 좌파 성향으로 꼽히는 황 씨는 박 전 대통령 서거 40주기인 지난 26일 “박정희가 죽는 날 교실에서 만세를 불렀다. 떨렸고 눈물이 핑 돌았다”며 “김재규 열사께 감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그는 다른 글에서 “부마항쟁 때 나는 고3이었다. (시위에) 참여했다. 10.26 다음날 박정희가 죽었다는 소식에 교실 분위기는 기묘했다”며 “전체는 아니었으나 만세를 부르는 친구들이 늘어났다. 몇몇은 교문을 열고 시내로 나가자고 했고, 교문 앞에서 교사와 대치했다. 인원이 얼마나 되었는지 직접 보지를 않아 모르나, 그때에 만약 교문이 열렸으면 부마항쟁의 역사는 새롭게 쓰였을 수도 있었다”고도 했다.

황 씨는 각종 신문과 방송 등을 통해 발언하며 논란을 사왔다. 가장 널리 알려진 논란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비난하면서 벌어진 언쟁이다. 각종 음식에 대해 정치적 평가를 내놓으면서 이런 논란은 커졌다. “떡볶이는 박정희가 남는 쌀 처리하려고 만든 음식” “멸치나 새우로 국수 국물 내는 풍습은 일본에서 기원한 것” “불고기는 일본어 ‘야키니쿠’의 번역어” 등 ‘어록’도 있다. 대부분은 거짓이거나 과장임이 판명된 발언들이다.

황 씨는 ‘조국 게이트’를 두고도 여러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지난 12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한겨레 및 하어영 한겨레 기자 고소 사건에 대해서도 “그 정도 기사에 고소를 하시나. 조국 장관을 본받아라”고 했다. 고위공직자 공공수사처(공수처)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비판여론을 옥죄겠다는 문재인 정부 식(式) 검찰개혁을 두고도 옹호발언을 냈다. 황 씨는 조국 게이트 전후로도 언론 보도를 원하는 듯 각종 정치, 사회 사안에 대한 좌편향적 발언을 이어왔다.

박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이 논란을 샀음에도, 황 씨는 하루 뒤 “한강의 기적은 국민이 이룬 기적이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허리띠 졸라매고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민중이 얻어낸 기적”이라며 80년대 운동권 민중사관(民衆史觀)식 해석을 내놨다. 이어 “여대생 끼고 시바스리갈 마시다 부하에게 총 맞은 독재자에게 돌아갈 영광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