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5일 대중관세 추가인상 보류...中, 400억∼500억불 美농산물 구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8개월 간 벌인 무역전쟁 중 처음으로 부분적 무역합의에 도달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국 대표단을 이끄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단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 통화, 일부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를 다루는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며 무역전쟁 종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합의는 아직 서면으로 돼 있지 않다"면서 합의문 작성에 이르기까지는 "3∼5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남겨둔 상태라고 부연했다.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25%였던 관세율을 30%까지 인상하기로 한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다. 다만 미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12월부터 시행될 관세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은 4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미 농산물을 구매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양측은 중국의 지식재산 도용과 기술이전 강요 등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협상을 통해 해결하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규제(Entry list·블랙리스트) 유예 조치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화웨이의 거래제한 유예 조치는 11월18일로 끝이 난다.

중국 상무부도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면서 최종적인 합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미중 양측이 양국 정상의 중요한 공동 인식 아래 경제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효율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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