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건설업자 별장에 갈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
"윤중천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20여년 전 다른 일로 원주를 한 번 가봤을 뿐 그 이후 원주에 가 본 적 자체가 없어"
대검 "검찰총장, 오늘 오후 서울 서부지검에 검찰총장에 대한 의혹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자 등 고소"
네티즌 '응원'도 이어져...한 네티즌 "좌파의 선동정치 구역질 나, 윤석열 총장님 항상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김학의 세 번째 수사 이끌었던 여환섭 대구지검장 "검찰과거사위원회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이름 본 적 없다"
조국 역시 법무부 대변인실 통해 "당시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위 보도내용에 대한 점검을 하였으나, 사실 아니라고 판단"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강성 좌파' 매체 한겨레가 보도한 별장 접대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11일 해당 기사를 쓴 한겨레신문 하어영 기자 등을 고소했다. 앞서 한겨레는 이날 1면 톱기사로 "'윤석열도 별장에서 접대' 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한겨레는 소위 '김학의 성접대 사건' 재수사 과정 전반에 대해 정통한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윤 총장이 강원도 원주 소재의 윤중천씨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하어영 한겨레신문 기자. (사진=한겨레 신문 캡처)
하어영 한겨레신문 기자. (사진=한겨레 신문 캡처)

대검은 이날 "검찰총장은 오늘 오후 서울 서부지검에 검찰총장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자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발송했다"며 "검찰총장은 어제 오후 윤 모씨 관련 의혹을 취재 중인 기자에게 대변인실을 통해, 해당 내용은 사실 무근이고, 명확한 근거 없이 사실무근인 내용을 보도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고 했다.

또 "이번 허위 보도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혼란,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중요 수사 사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검찰에서 한겨레신문이 제기한 의혹의 진위를 포함하여 사건의 진상을 신속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검은 "검찰총장은 수사의 공정성에 의문이 없도록 향후 이 사건에 대하여 일체 보고를 받지 않고,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검찰총장은 손해배상청구, 정정보도청구 등 민사상 책임도 끝까지 물을 예정"이라고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윤 총장은 한겨레 보도를 접한 직후 복수의 대검찰청 간부들에게 "윤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20여년 전 다른 일로 원주를 한 번 가봤을 뿐 그 이후 원주에 가 본 적 자체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나는 건설업자 별장에 놀러 다닐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수사를 시작하니 한때는 85%나 자신들이 지지했던 윤 총장(에 대해서)도 상식 밖의 음해를 하고 있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조폭집단처럼 윤석열을 압박하고, 법원을 동원해서 수사 방해하고, 이제 좌파 언론도 동원하는 것을 보니 그들은 확실히 조폭집단으로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검찰총장 인사 검증 당시 이를 검증한 사람이 조국 민정수석인데, 조국이 이를 무마하고 묵살해 주었다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한겨레 보도를 믿지 않고, 윤 총장을 응원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윤 총장님 응원합니다! 좌파의 못된 음해와 모략을 이겨내고 허위사실 유포한 '기레기'를 구속하여 이 땅의 정의를 바로잡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좌파의 선동정치 구역질난다. 윤석열 총장님 항상 응원하고 지지합니다"라고 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세 번째 수사를 이끌었던 여환섭 대구지검장도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고·지검 국감에 나와 "검찰과거사위원회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이름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여 지검장은 이날 "검찰과거사위원회 윤석열 관련 일체 흔적이 없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더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또 "검사가 외부에서 진행한 면담에서 친분있는 법조인이 누구냐고 물으며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는 아주 애매모호한 한 줄이 있었다"고 했다.

심지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검증했던 조국 법무부 장관(당시 민정수석)까지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당시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위 보도내용에 대한 점검을 하였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해봤을 때 한겨레의 이번 1면 톱기사는 정략적 목적이 앞선 오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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