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의 소위 '적폐수사'에 결연히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갇힌 허현준 前행정관, 출소 후 펜앤드마이크와 첫 단독인터뷰
지난 1년간의 수감 생활 소회와 함께 文 취임 약 2년 반 만에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망가진 나라 살리기 위한 방안 역설
"감옥에서 평소 못했던 역사철학-노동법-경제학 원론 등 열심히 공부...건강 지키기 위해 운동도 꾸준히, 건강 되려 좋아져"
아직 수감 중인 박근혜 前대통령과 朴정부 주요 인사들 근황도 전해..."박 전 대통령 건강 상당히 좋지 않아...통증 계속 돼"
"현기환 前정무수석 역시 건강 좋지 않아...강신명 前경찰청장은 살 많이 빠진 모습, 남재준 前국정원장은 장군답게 꼿꼿"
"저를 포함한 국민들 모두 떨쳐 일어나야...文의 폭정-독재 막기 위해 결사항전하고, 단합해 투쟁해야"

출소 후 펜앤드마이크와 첫 언론 인터뷰를 가진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출소 후 펜앤드마이크와 첫 언론 인터뷰를 가진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문재인 좌파 정권의 소위 '적폐 수사'에 결연히 맞서 싸우다 지난해 10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 지난 1일 새벽 만기 출소한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이 출소 후 첫 언론 인터뷰를 펜앤드마이크와 가졌다. 허현준 전 행정관은 지난해 4월 보석으로 석방됐지만, 5개월여 만에 다시 구속된 바 있다.

허 전 행정관은 2일 오후 펜앤드마이크TV의 PenN 뉴스에 출연해 지난 1년간의 수감 생활 소회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취임 약 2년 반 만에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망가진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기 위한 방안을 역설했다. 그는 "(지금이) 한국 현대사에서 6.25 전쟁 이후로 가장 큰 국난을 맞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이 시기에 국가적인 위기, 국민의 기본권·자유권 침해를 막지 못한다면 우리 후손들에게 전체주의에 가까운 나라를 물려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우려했다.

허 전 행정관은 먼저 1년간의 수감 생활을 되돌아봤다. 그는 "감옥에 들어가면서 크게 3가지를 생각하고 들어갔다"며 "첫 번째는 성찰하자. 두 번째는 활동하다 보면 학습하고 공부하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공부를 많이 하자고 다짐했다. (감옥에서) 역사철학, 노동법, 경제학 원론 등을 열심히 공부했다. 세 번째는 과거에 얽매이는 게 아니라 현실에서 미래로 가기 위해 우리에게 남아있는 현실과 미래의 과제는 무엇인가? 이런 것들에 대해 고민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도 꾸준히 해 (수감 전보다 오히려) 건강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허 전 행정관은 아직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정부 주요 인사들의 근황도 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근황에 대해선 뉴스에 많이 나왔으니 모두 아실 것"이라면서도 "(교도소) 안에 있을 때 (나에게) 우호적인 교도관을 통해서 대통령 건강 상태를 간혹 들었다. 당시에도 건강이 상당히 좋지 않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시는데도 통증이 계속 있으셨다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구치소에 계신 분들 중에는 현기환 전 정무수석, 강신명 전 경찰청장, 남재준 전 국정원장 이런 분들을 변호인 접견 이동 과정에서 뵐 기회가 있었다"며 "현기환 전 수석은 췌장염으로 입원할 정도로 굉장히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제대로 치료되지 않는 상황에 일단 퇴원해 구치소로 돌아가신 걸로 알고있다"고 했다.

허 전 행정관은 "강신명 전 청장은 밖에 계실 때는 건강 상태가 굉장히 좋아 보였는데, 최근에는 유관으로 보기에도 7~8kg 정도 살이 빠지신 것 같다.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으시는 걸로 추정된다. 다만 주시는 말씀이나 웃음은 굉장히 밝고 강건하시다"라며 "남재준 전 원장은 장군의 품위가 있으시다. 건강해 보이시고, 항상 꼿꼿한 걸음걸이와 바른 자세로 생활하신다"고 했다.

허 전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하루하루 망가져가는 대한민국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엔 "2년 반 만에 이렇게 국가에 위기가 올 줄 몰랐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저도 고뇌를 거듭한 끝에 뾰족한 해답보다는 우리 자유·애국 진영이 장기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애국 진영의 문제를 크게 3가지로 정리해봤다"며 "첫 번째는 사상전·이념전을 오랫동안 소홀히 해왔다는 것이다. 사상적 기반을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는 국회를 중심으로 한 상층의 정치 부대는 있으나, 허리와 하체가 되는 손과 발이 되는 조직들이 약하다는 것"이라며 "당의 다양한 민간 자치 조직을 키워 3년·5년·10년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교육 운동과 병행해서 나아가야 한다. 세 번째는 결국 사람이다. 특히 젊은 세대의 인재를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20·30대가 적어도 당의 3~40%를 차지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할당제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허 전 행정관은 마지막으로 지금 현 시국이 사실상 대한민국 건국 이후 가장 큰 위기의 순간이라며 "저를 포함한 국민들이 모두 떨쳐 일어나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폭정·독재를 막기 위해 결사항전하고, 단합해 투쟁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전 국민이 나서주실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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