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김대중 말 인용하며 국민들에 "자유와 땀으로 이룬 번영 지켜내야" 당부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삭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삭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을 두고 ‘민주주의의 사망’이라며 삭발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거론하며 국민들에게 용기를 낼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국민들이 믿었던 모든 가치가 무너질 정도로 조국 사태는 심각했다. 애초에 그는 인사청문회 대상조차 아니었다”며 “그와 그 가족, 주변이 보여준 온갖 행태는 대한민국의 모든 반칙과 위법을 망라한 듯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어둠을 물리치고 무너진 정의가 세워질 수 있다는, 구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는 확신”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두 말(‘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을 언급하며 “조국 사태로 국민들은 운동권 세력의 민낯을 봤고, 과거 민주화 세력에 대한 부채에서 벗어났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더이상 과거에 머무를 수 없다. 산업화의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시대의 도약을 위한 국민적 에너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민주화 이후 오랜기간 갈피를 못찾고 계속된 혼란을 극복하고 이제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가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우리 조부모, 부모들이 피로 지켜낸 자유와 땀으로 이룬 번영을 지켜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등 국가정신을 바로세우고 보편적 양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아래는 이 의원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 전문(全文).>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