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인근 상점들 대부분 정상영업…"마크롱 대책 철회와 휴가시즌 닥쳐 시위 감소"

22일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노란 조끼 집회 참가자들. (사진 = 연합뉴스)
22일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노란 조끼 집회 참가자들. (사진 = 연합뉴스)

유류세 인상 반발로 시작해 ‘반(反) 마크롱’과 서민경제 개선까지 요구하는 소위 ‘노란 조끼’ 시위의 6차 집회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프랑스 언론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인근은 소규모의 노란 조끼 집회 참가자들이 시위에 나섰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 다만 일부 시위대는 행진 도중 이를 가로막는 경찰과 대치했고, 저녁에는 경찰에 물건을 집어던지며 공격하는 시위대가 발견되기도 했다. 파리 중심가인 마들렌 극장과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일부 극렬 시위에 경찰 측이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노란 조끼 시위에서 사망한 사람은 10명이다.

하지만 샹젤리제 대로변 상점들은 이날 대부분 정상 영업을 하는 등, 시위대와 경찰 간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날 파리 시위 참가 규모는 저녁까지 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파리 베르사유궁은 시위대가 집결을 예고하며 폐쇄됐지만, 이날 베르사유궁 앞에 모인 시위대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저녁까지 전국에서 2만4천여 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주 전인 3만 3,500명보다 1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과 은퇴자 사회보장세 인상 철회 등의 대책을 내놨고, 시위대 측도 연말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이 닥쳐 시위자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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